지난 8월 도입...스마트에이전트 400~500명 달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KT가 지난 8월 도입한 '1인 통신대리점' 제도가 이른바 '투잡족(族)'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공정가격제도(페어프라이스) 도입 등 혁신적인 단말 유통을 선보인 KT의 실험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KT는 매장없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1인 통신대리점 '스마트에이전트(Smart Agent)' 숫자가 현재 400~500명 수준에 이른다고 밝혔다. KT는 제도 도입 초기 2개월간 선발된 스마트에이전트들을 상대로 영업 노하우, 단말 특징 등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고 영업현장 투입은 지난달부터 본격화했다.
스마트에이전트는 KT가 도입한 혁신적 유통 방식으로 아이패드만 있으면 혼자서도 통신영업이 가능한 1인 무점포 대리점이다. 스마트에이전트는 상품설명과 가입신청 등 영업에만 주력하고 개통 등 기타 관리 부분은 KT의 유통 자회사인 KT M&S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매장 없이도 개설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부업을 원하는 투잡족들에게 인기다. 대리점 개설에 필요한 조건을 대폭 낮춰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누구나 소규모 자본으로 주업, 부업, 아르바이트 형태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대리점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최소 1억원 이상의 담보가 필요한 반면 스마트에이전트는 1000만원 이상의 보증보험만으로 개점이 가능하다.
매월 활동수당과 가입자 유치 건당 판매수당도 추가로 지급된다. KT가 스마트에이전트들에게 지급하는 추가적 혜택은 ▲업무용 아이패드 실 부담금(최대 26만원) ▲업무 지원용 비즈니스 가방 ▲매월 교육 참여 장려금 20만원 ▲최대 100만원 수준의 목표 달성 장려금 ▲건당 판매 장려금 등이다.
스마트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서는 소정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온라인상(www.ollehtogether.com)으로 지원서를 접수해 활동하고 싶은 지역과 경력 등의 내용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합격자에 한해 개별적으로 면담이 진행된다. 이후 개설 면담 과정을 거치면 최종적으로 스마트에이전트로 활동할 수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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