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이 대통령 친인척을 비롯한 전방위 로비를 벌인 유동천(71ㆍ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수사 중이다.
21일 합수단은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로비자금 명목으로 억대 금품을 받은 신모(49)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신씨는 제일저축은행 간부로부터 세무조사를 무마해주겠다며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일 오전 신씨를 체포한 합수단은 구체적인 금품수수 경위 및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합수단은 신씨가 실제로 국세청 고위간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인 사실이 있는지 확인중이나 아직 구체적 진술이나 증거는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조사를 마치는대로 신씨에 대한 신병처리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앞서 합수단은 유 회장으로부터 구명로비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처남 김재홍(72)씨를 구속했다. 합수단은 또 제일저축은행이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둘째 언니 남편 황태섭(75)씨를 고문으로 앉히고 수억원의 고문료를 지급한 사실을 확인해 위법성을 검토하고 있다.
합수단은 유 회장이 평소 친분을 동원해 광범위한 정ㆍ관계 로비에 나선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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