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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발 호재' 코스피 50p 급등..1840 안착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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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국인 동반 '사자'..화학·건설 3%↑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초반에 비해 오름폭을 확대, 184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외국인이 장 중 '사자' 전환하며 기관과 함께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중이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증시 역시 일제히 오름세다.


간밤 뉴욕증시는 2~3% 급등했다. 스페인의 단기채권 발행이 성공적었다는 소식과 미국·독일의 경제지표 개선 소식 등이 호재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첫 3년 만기 장기대출(LTRO)이 유동성 개선을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스페인의 단기국채 입찰 성공으로 이어졌다. 스페인 정부는 목표치 45억유로를 훌쩍 웃도는 56억4000만유로(73억6000만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낙찰금리도 하락했다. 3개월물 국채 금리는 1.735%로 전달 말 5.11%에 비해 급락했고 6개월물 금리 역시 2.435%로 전달(5.227%)에 비해 크게 내렸다.

여기에 독일의 기업 경기신뢰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개선됐다는 소식, 미국의 11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68만5000건으로 예상치 63만건을 웃돌았다는 소식 등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유럽연합(EU) 긴급 정상회의가 내년 1월 말에 개최된다는 소식 역시 유로존 위기해법 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코스피 역시 1837.99로 급등 개장한 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21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0.20포인트(2.80%) 오른 1843.26을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은 1532억원어치를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4억원, 74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장 중 '사자' 전환하며 3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투신(384억원), 보험(210억원), 사모펀드, 기금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는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382억원, 비차익 126억원 순매수로 총 508억원 가량 '사자'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대형주(3.03%)의 강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주요업종들도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특히 증권(4.45%), 건설업(4.08%), 의료정밀(4.0%), 화학(3.33%), 전기전자(3.13%), 운수창고(3.68%), 금융업(3.45%), 은행(3.49%) 등이 3~4% 급등 중이다.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유통업 등도 2% 이상 오름세다. 통신업(0.59%)의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미미하나 대부분의 업종들이 1%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분위기도 좋다. 신한지주(6.43%), KB금융(3.92%) 등 금융주들과 LG화학(4.23%), SK이노베이션(4.93%), S-Oil(5.31%) 등 정유·화학주들의 급등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삼성전자(2.96%), 현대차(2.40%), 포스코(1.56%), 현대모비스(3.08%), 기아차(1.48%), 현대중공업(3.07%), 한국전력(1.15%), 삼성생명(1.60%), 하이닉스(2.65%) 등도 오름세다. 현재 시총 100위권 내 대형주들 가운데 내리는 종목은 SK텔레콤(-0.33%), 한전기술(-0.61%), 현대하이스코(-0.14%) 뿐이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0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733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는 종목은 91개 뿐이다. 47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이틀 만에 장 중 500선을 회복했다. 현재 전날보다 13.30포인트(2.72%) 오른 502.91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9.60원 내려 1152.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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