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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통의 심장을 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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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선 기자]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 베니스에서 한시간 거리에 위치한 평화로운 도시 트레비소(TREVISO). 이곳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 베네통이 탄생한 곳이다. 기자는 트레비소에서 중세시대 건물을 보존, 증축한 베네통 본사 건물 빌라 미넬리(Villa Minelli)와 베네통 디자인 핵심이자 전세계 디자인계에 신선한 자극을 불어넣는 디자인 연구기관 파브리카(Fabrica)를 방문했다.

패션과 문화의 공존, 패션 기업의 가치, 패션의 미래 등에 대한 모범 답안을 그곳에서 찾은 느낌이다. 베네통은 단순히 옷을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트렌드와 소통하고 있는 또 하나의 문화로서 존재하고 있다.


빌라 미넬리 -16세기 저택, 리노베이션 후 베네통 본사로 활용

베니스 상인이었던 미넬리 가(Minelli family) 소유였던 16세기 대 저택. 과거 150년간 버려져있던 곳을 베네통 일가가 1969년에 사들여 약 15년에 걸쳐 복원했다.


베네통의 심장을 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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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베네통 본사 직원들의 사무실 공간이기도하다. 건물 내부는 중세의 프레스코화 (과거 건물 소유주가 대부호였고, 예술가들을 후원했기에 건물 곳곳의 벽화는 박물관 벽면이라 생각하면 된다)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영화 세트장 같은 오래된 건물에서 직원들은 최신의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말을 묶어두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건물 곳곳. 저 멀리 과거부터 미넬리 가의 소유였던 포도밭이 펼쳐진다. 지금은 당연히 베네통 가 소유다. 지금도 이곳에서 수확한 포도는 매년 한정판 와인으로 탄생한다.


리노베이션을 마친 빌라 미넬리가 더 유명한 이유는 일본 출신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 (Ando Tadao)의 손길이 더해지면서다. 중세 고풍스런 건물에 안도의 특유의 노출 콘크리트 건물과 물과의 조화가 모던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한다.


이 건물에서 근무중인 홍보 담당자는 ‘과거와 현재의 드라마틱한 공존 그 자체이며 매일 만나는 건물이지만 매일 새롭다’고 근무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파브리카 -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소통한다

베네통의 심장을 만지다


1994년 설립된 파브리카(Fabrica)는 베네통 그룹 커뮤니케이션 연구 센터다.


파브리카에는 전세계에서 온 젊은 아티스트들이 6개월~2년 동안 베네통 그룹의 후원 하에 체류하면서 디자인과 관련한 모든 것, 세상의 모든 트렌드,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이슈들을 연구한다.


파브리카는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독특한 기관이다. 파브리카 책임자에게 ‘이와 비슷한 컨셉으로 운영되는 곳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없다. 베네통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답변했다.


베네통의 심장을 만지다 파브리카 내 도서관.


베네통의 심장을 만지다


파브리카를 후원하는 것에 대한 루치아노 베네통(Luciano Benetton) 회장의 설명이 인상적이다. “유럽인은 성과주의 중심의 미국, 그리고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한국과 일본의 중간 쯤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미래에 대한 투자를 믿는다. 내가 관심 있는 것은 안정성과 건강한 비즈니스다. 당장의 결과에 연연하는 것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우선순위는 시장이 좋아할만한 질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도 베네통 그룹이 매출성장을 기록한 점은 우리 상품을 소비자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다.“


컬러스 - 세상의 모든 다양함을 담는 잡지


일찍이 베네통 회장은 베네통을 한마디로 ‘색-열정-젊음!(Colourpassionyoung!)’이라고 정의했다. 베네통은 색에서 출발한 회사다.


베네통의 충격적인 광고 이미지로 이미 잘 알려진 유명 사진작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Oliviero Toscani)와 그래픽 디자이너 티보 칼만(Tibor Kalman)을 편집장으로 1991년부터 제작된 컬러스(COLORS) 잡지는, 오늘날 베네통 그룹의 커뮤니케이션 리서치 센터인 ‘파브리카(Fabrica)’의 주요 출판활동 결과물 가운데 하나다.


컬러스 잡지는 이미 4개의 언어로(영어/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출간되어 왔으며 전 세계 40개 이상 국가의 젊은 독자층을 자극시켜 온 계간지다. 최근엔 한국어로도 출간되기 시작했다.


베네통의 심장을 만지다 파브리카에서 만든 포스터.



작품성 있는 사진들, 독특한 주제와 전개방식을 통해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야기로 구성된 컬러스 매거진은, 잡지로서는 처음으로 ‘포토 저널리즘’이란 새로운 대안책을 제시하며 세계 출판 분야뿐만 아닌 예술, 문화, 디자인, 사진 분야에서 다양한 호평을 받고 있다.

빌라 미넬리처럼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Ando Tadao)에 의해 재건축된 파브리카 단지 내에 위치한 편집실에서, 컬러스 매거진은 세계 곳 곳에 위치한 통신원들과 작가, 사진작가들의 열정이 한대 모여 제작되고 있다. 현재 파브리카 편집실 내에는 한국인을 만날 수 있었다.


광고 - 옷 자체를 보여주기보다 좀 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베네통은 파격적 광고를 선보이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베네통은 광고를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을 안고 포용하라’는 메시지를 담고자한다.


베네통의 광고 중 제품에 관한 것은 5개월에 단위로 바뀐다. 사회의 현상이나 문화에 대한 광고는 약 1년에 한번씩 바뀐다. 매번 영향력있는 사회 단체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베네통의 심장을 만지다



베네통의 심장을 만지다 물을 활용한 안도 다다오의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파브리카 디자인 연구 센터.


도발적이라 표현되는 베네통의 광고는 단지 베네통의 제품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는 이슈들을 이끌어냈다. 에이즈, 전쟁, 인종차별 같은 것들이다. 베네통은 광고에서 광고라는 1차적인 목적 이외의 어떤 다른 가치를 부과하고 표현하며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박지선 기자 sun072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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