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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론 악재…'北돋움' 호재 깐깐히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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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없는 북한 본지 골드메이커 진단

아시아경제의 프리미엄 재테크 클럽 '골드메이커'의 주식·금융·부동산 전문가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시장의 불안심리가 높아진 만큼, 보다 신중한 태도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앞으로 국내 시장을 좌우할 여러 변수 가운데 가장 주목할 요인으로는 북한의 향후 정세를 꼽았다.

◆ 증시영향? "김일성 사망 때와는 다르다" =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는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체제가 어떻게 잡혀가느냐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실세간 적절한 권력 분점 등으로 북한의 대외개방이 가속화된다면 국내증시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번 북풍(北風)은 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

따라서 증시에 미칠 영향도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김일성 주석 사망 때에는 권력이양이 마무리된 상태였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다가 곧바로 반등했다"며 "지금은 김정은으로 후계구도가 순조롭게 이어질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 당분간 불안…내년 3월 이후 우호적 장세 =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유로권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다 김정일 사망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장에 무거운 분위기를 몰고왔다"며 "특히 기술적으로도 의미있는 1,800선마저 붕괴됐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하지만 "김정일 사망은 경제적 불안요인이 되겠지만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등 증시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줄 변수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증시를 좌우할 3대 변수로 ▲중국 경기 및 긴축완화 ▲유럽 신재정협약 ▲미국 경기지표를 지목했다.


김 부사장은 "불안한 장세를 이어간 뒤 내년 3월부터는 우호적인 모양새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당분간 국제신용평가사나 외국인들의 동향 등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성급한 매도보다 관망이 유리" = 이민주 버핏연구소장은 "김정일 사망으로 상당기간 주식 시장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북한의 체제 불안정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된지 오래"라고 말했다.  


그간 한국의 주식시장에서 터졌던 대형 돌발 사태와 향후 추이를 돌이켜보면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는 의견 보다는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는 의견이 대부분 빗나갔다.


가깝게는 지난해 11월 23일 연평도 사태가 그랬고, 멀리는 1998년 8월 31일 대포동 1호 발사,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주석 사망이 그랬다.


이들 사태는 당시 시점에서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것이었고 그래서 다르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사태 이후 주가는 빠르게 회복됐다.


이 소장은 "이번 사태로 당장 고민에 빠진 당사자는 이미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일 것"이라며 "이 경우 주식을 매도하기 보다는 관망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입증돼 있다"고 설명했다. 공포에 휩싸여 주식을 팔았을 때 결국 손실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 소장은 "주식 투자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마지막으로 극복해야 할 관문은 의사 결정의 과정에서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라며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영향을 받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고 역설했다.


◆ "김일성 사망땐 집값 올랐지만…" =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김정일 사망으로 부동산시장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당장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어 매매·분양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게 그의 관측이다.


특히 경기도 파주, 연천, 동두천의 접경지역의 부동산시장도 경기침체와 맞물려 가뜩이나 거래가 없는데 이번 사태로 더욱더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박 대표는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과거 김일성 사망, 서해 잠수함 침투, 연평도 포격 등 북한과 관련한 어떤 사건도 부동산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때문에 너무 비관적인 견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에도 부동산시장은 큰 영향이 없었으며, 김정은 체제 이후 남북관계가 새롭게 진전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게 그의 분석이다.


◆ 지정학적 리스크 높을땐 금투자가 대안? = 한상언 신한은행 PB고객부 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향후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라며 "보다 중요한 것은 향후 북한 정세의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금 투자와 관련해선 "최근 국제시장에선 달러 강세, 금 약세로 전환했다"면서 "이번 김정일 사망은 한국만 놓고 보면 분명 금 가격 상승요인이지만, 이같은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뛰어넘을 수 있는지를 체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금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종수 기자 kjs333@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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