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기적으론 악재…'北돋움' 호재 깐깐히 살펴라

시계아이콘02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김정일 없는 북한 본지 골드메이커 진단

아시아경제의 프리미엄 재테크 클럽 '골드메이커'의 주식·금융·부동산 전문가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시장의 불안심리가 높아진 만큼, 보다 신중한 태도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앞으로 국내 시장을 좌우할 여러 변수 가운데 가장 주목할 요인으로는 북한의 향후 정세를 꼽았다.

◆ 증시영향? "김일성 사망 때와는 다르다" =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는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체제가 어떻게 잡혀가느냐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실세간 적절한 권력 분점 등으로 북한의 대외개방이 가속화된다면 국내증시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번 북풍(北風)은 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

따라서 증시에 미칠 영향도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김일성 주석 사망 때에는 권력이양이 마무리된 상태였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다가 곧바로 반등했다"며 "지금은 김정은으로 후계구도가 순조롭게 이어질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 당분간 불안…내년 3월 이후 우호적 장세 =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유로권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다 김정일 사망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장에 무거운 분위기를 몰고왔다"며 "특히 기술적으로도 의미있는 1,800선마저 붕괴됐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하지만 "김정일 사망은 경제적 불안요인이 되겠지만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등 증시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줄 변수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증시를 좌우할 3대 변수로 ▲중국 경기 및 긴축완화 ▲유럽 신재정협약 ▲미국 경기지표를 지목했다.


김 부사장은 "불안한 장세를 이어간 뒤 내년 3월부터는 우호적인 모양새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당분간 국제신용평가사나 외국인들의 동향 등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성급한 매도보다 관망이 유리" = 이민주 버핏연구소장은 "김정일 사망으로 상당기간 주식 시장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북한의 체제 불안정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된지 오래"라고 말했다.  


그간 한국의 주식시장에서 터졌던 대형 돌발 사태와 향후 추이를 돌이켜보면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는 의견 보다는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는 의견이 대부분 빗나갔다.


가깝게는 지난해 11월 23일 연평도 사태가 그랬고, 멀리는 1998년 8월 31일 대포동 1호 발사,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주석 사망이 그랬다.


이들 사태는 당시 시점에서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것이었고 그래서 다르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사태 이후 주가는 빠르게 회복됐다.


이 소장은 "이번 사태로 당장 고민에 빠진 당사자는 이미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일 것"이라며 "이 경우 주식을 매도하기 보다는 관망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입증돼 있다"고 설명했다. 공포에 휩싸여 주식을 팔았을 때 결국 손실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 소장은 "주식 투자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마지막으로 극복해야 할 관문은 의사 결정의 과정에서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라며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영향을 받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고 역설했다.


◆ "김일성 사망땐 집값 올랐지만…" =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김정일 사망으로 부동산시장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당장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어 매매·분양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게 그의 관측이다.


특히 경기도 파주, 연천, 동두천의 접경지역의 부동산시장도 경기침체와 맞물려 가뜩이나 거래가 없는데 이번 사태로 더욱더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박 대표는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과거 김일성 사망, 서해 잠수함 침투, 연평도 포격 등 북한과 관련한 어떤 사건도 부동산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때문에 너무 비관적인 견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에도 부동산시장은 큰 영향이 없었으며, 김정은 체제 이후 남북관계가 새롭게 진전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게 그의 분석이다.


◆ 지정학적 리스크 높을땐 금투자가 대안? = 한상언 신한은행 PB고객부 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향후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라며 "보다 중요한 것은 향후 북한 정세의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금 투자와 관련해선 "최근 국제시장에선 달러 강세, 금 약세로 전환했다"면서 "이번 김정일 사망은 한국만 놓고 보면 분명 금 가격 상승요인이지만, 이같은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뛰어넘을 수 있는지를 체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금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종수 기자 kjs333@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종수 기자 kjs333@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