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호전되겠지만 단기적으로 어려움 있을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독일 경제가 빈약한(lean) 겨울에 직면해 있다며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마켓워치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분데스방크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개월간 단기 전망은 흐려졌고 이번 겨울 동안 독일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 국내 상황은 장기간 폭넓게 호전되는 상황에 있다며 실업률 하락은 소비자 지출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데스방크는 이달 초 밝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분데스방크는 지난 9일 내년 독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5%에서 0.6%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당시 경제성장률이 올해 3%를 기록한 후 내년에 크게 위축될 것이며 2013년에 1.8%로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분데스방크는 확장적 통화정책과 좀더 강력한 세계경제 성장에 힘입어 독일 경제가 내년에 탄탄한 성장세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나타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분데스방크는 이는 국가 부채위기가 상당히 추가 악화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전망에 대한 기본적인 시나리오는 부채위기가 악화되지 않고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의 불확실성이 서서히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분데스방크는 내년에 무역 경기가 부진하더라도 국내 수요가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수출 증가율은 3%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의 수출 증가율은 2010년에 18%, 2011년에 11%를 기록했다. 분데스방크는 독일 수출업체들은 유럽에서 수요가 약해지는 것을 분명히 느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우호적인 고용 시장 상황과 소득 상승 덕분에 민간 소비는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업률은 내년에 7%, 내후년에 6.8%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률도 올해 2.5%에서 내년과 내후년 각각 1.8%, 1.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재정적자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과 내후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4.3%였다.
GDP 대비 부채 비율도 지난해 83.2%에서 올해 말에는 8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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