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업계 1위 탈환
[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현대건설이 연간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액 2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경기도 광명 5R 재개발(수주액 1115억원)과 경남 창원 상남·산호 재개발(3659억원) 시공권을 획득하며 올 들어 2조5493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설계변경 포함)를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조2380억원 규모의 재건축·재개발 공사를 수주하며 업계 1위에 올랐던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에 도시정비수주 업계 1위를 탈환할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수도권의 재건축·재개발 수주시장 규모가 10조원대로 예년보다 크게 줄었고, 최근 공공관리자제도 시행과 주택 경기 하락으로 위축되고 있는 주택시장 상황을 감안한다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8년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2조2380억원을 수주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가 이후 2년 간 1위 자리를 타 건설사에 내주었다. 하지만 올해 수주 영업력 강화와 선제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수도권은 물론 지방 우량 사업지에도 눈을 돌려 좋은 성과를 거둠으로써 3년 만에 도시정비수주 업계 1위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수도권의 재건축·재개발 수주시장 규모가 줄어든 데에도 불구하고 2조5000억원이 넘는 도시정비부문 수주실적을 기록한 것은 수도권은 물론 지방 우량 사업지로 눈을 돌려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벌인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지난 4월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 후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선정 때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가치와 재무 건전성이 조합원들에게 크게 주목을 받는 등 그룹 편입 이후의 시너지 효과가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철현 기자 ch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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