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북한이 미국의 식량지원 재개를 조건으로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을 중단하는 방안을 이번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북-미 양측이 지난주 베이징에서 협상을 통해 이르면 미국시간 19일 워싱턴에서 대북 식량지원 재개를 발표하고 며칠 안에 북측이 UEP 중단을 발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은 중단된 지 3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북-미 양측은 그 동안 관계정상화를 위해 지난 여름부터 뉴욕·제네바·베이징에서 당국자간 물밑 접촉을 계속해 왔으며, 이번 합의에서는 핵 및 미사일실험 중단, 2009년 중단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재개와 남북한 대화 재개 등에 대한 합의에도 진전을 이뤘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미국이 제시한 관계정상화-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이다.
북측이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북·미간 3차 접촉이 빠르면 오는 22일(목) 중국 베이징에서 열려 대북식량지원의 규모와 방식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은 월 2만t씩 1년간 24만t의 식량을 북한에 공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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