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대주주에게 불법대출을 한 혐의로 고기연(54) 전 토마토저축은행장이 구속기소됐다.
16일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토마토저축은행 대주주인 신현규(59) 회장에게 1000억원대 대출을 한 혐의(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 등으로 이 은행 고 전 행장을 구속기소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고씨는 대주주 대출을 금지한 상호저축은행법을 어기고 2009년부터 올해까지 신 회장에게 차명차주 명의 등으로 총 1680억원 상당을 대출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2009년 9월부터 이 은행 행장으로 재직하며 담보가 없거나 부실한데도 468억원을 부실대출해 주고 8개 개별 차주에게 1725억원을 초과대출해 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부실채권을 정상채권으로 분류해 대손충당금을 적게 적립하는 수법으로 3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뒤 허위 재무제표를 공시해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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