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거래일 째 오름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1820선까지 내려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흘 연속 현·선물 매도 공세를 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1% 이상 약세다.
간밤 미국 증시 역시 3일 연속 떨어졌다. 다우존스 지수가 1.10%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13%, 1.55% 빠졌다. 14일(현지시간) 진행된 이탈리아 5년 만기 국 채 입찰에서 입찰 금리가 6.47%를 기록,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2985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1월12일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1.30달러선을 밑돌았다.
15일 오후 1시5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34.09포인트(1.84%) 떨어진 1823.75에 머물러 있다. 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이미 전저점(1838.70)을 하회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157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고 있는데다 투신과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가 각각 1220억원, 1930억원 상당씩을 팔아 치우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개인은 4110억원 매수 우위.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 우위를, 기관은 '사자' 우위를 기록하며 프로그램으로 1790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로 베이시스가 약화되면서 주로 차익거래(-1630억원)를 통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출회되는 양상이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약세다. 건설, 화학 업종이 3% 이상 급락하고 있고 철강금속, 증권, 서비스 업종은 2% 이상 약세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 운수창고, 금융, 은행, 보험 업종도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전기가스(2.43%), 의료정밀(1.08%), 통신(0.15%)업종은 하락장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경우도 대다수가 부진하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각각 6.88%, 4.72% 폭락하고 있고 현대차(-3.11%), 현대중공업(-2.79%), 신한지주(-2.54%)의 낙폭도 크다. 포스코와 기아차, LG화학, 삼성생명도 1%대 약세.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1만6000원(1.54%) 내린 10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1.39%)와 한국전력(2.88%)은 강세다.
코스닥도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이 확대됐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7.76포인트(1.53%) 내린 500.62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째 상승하며 전날 보다 5.9원(0.51%) 뛴 1162.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