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서울시 중·장기 비전과 정책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희망서울 정책토론회'가 뉴타운 민원이 속출하며 파행을 겪었다.
서울시는 14일 오후2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희망서울정책자문위원회(이하 희망자문위)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주관으로 시민 200여명과 함께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하지만 순조롭게 진행되던 토론회는 2부 자유토론에서 일부 시민들이 "뉴타운 문제를 해결하라" "집을 뺏겼는데 조용히 하겠느냐"며 서울시의 뉴타운 정책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민원 농성장이 됐다. 발언권 없이 속출하는 민원으로 일부 시민은 진행요원에게 끌려나갈 뻔 하기도 했다.
이에 박 시장은 "오죽 삶이 피폐해졌으면 그러겠느냐"며 "지금 머릿속을 다 차지하는게 뉴타운과 재개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꺼번에 수많은 지역에 지정해놓고 주민 간 갈등을 일으키는 현행 방식은 반대한다"며 "시민 여러분 편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달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 초에 뉴타운에 대해서 원칙적인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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