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2011년 한국인들의 관심사는 무엇이었을까. 최근 주요 포털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국내에서 주목받은 화제들을 엿볼 수 있는 연말 검색어 순위를 잇달아 공개했다. 결과는 크게 오디션 프로그램과 스마트폰 열풍으로 요약된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비상한 인기
올 한해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모았다. 그 중에서도 '끝판왕'은 MBC의 '나는 가수다(나가수)'로 나타난다. '나가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내놓은 '2011 올해의 키워드' 1위를 차지했고 이를 통해 재조명받은 가수 '임재범'까지 5위에 올랐다. 페이스북이 '상태 업데이트(update status)'를 바탕으로 선정한 순위에서도 '나가수'가 1위였다. 모바일과 PC검색을 나누어 집계한 NHN의 경우 PC분야에서는 3위, 모바일 분야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엠넷의 '슈퍼스타K3'와 우승자 '울랄라 세션'도 최상위권을 휩쓸어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반적 인기를 짐작케 했다. 특히 NHN의 모바일 검색 순위에서는 '나가수'와 '울랄라 세션', '슈퍼스타K3'가 전부 5위 안에 포진해 모바일에서 유독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화된 스마트폰 시대
모바일 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아이폰과 갤럭시가 시장을 양분하는 모양새다. NHN의 PC 검색 순위에서는 ‘갤럭시S2’와 ‘아이폰5’가 각각 6위와 8위에 랭크됐고, 다음과 페이스북의 집계에서도 아이폰이 10위 안에 올랐다. SNS과 모바일 메신저의 부상, 팟캐스트 서비스 등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한 트렌드 변화도 읽힌다. 다음에서는 '페이스북'이 주요 검색어로 꼽혔고 '카카오톡'도 NHN 모바일 검색 순위 8위였다. 올해 인기를 끈 시사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8월부터 10월까지 주요 검색어 순위를 오르내렸다. 한편 야후에서는 국내 최다 검색어 1위로 '스티브 잡스 사망'이 선정됐다.
▲올해 새로 등장한 '트렌드'는?
올해 본격적 확장세를 보인 소셜커머스가 검색 상위에 오른 것도 주목할 만 하다. NHN PC 검색 집계 1위와 2위는 나란히 '쿠팡' '티켓몬스터'였다. 소셜커머스 업체가 포털 배너광고등에 주력한 것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장 선거와 '안철수 열풍'도 검색어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페이스북 순위에서는 '안철수'가 5위에 올랐고 야후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비롯해 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한 'SNS'가 상위에 올라 네티즌들의 정치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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