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장 5명 13일 박 명예회장 빈소 지켜
정준양 회장은 14일 오전 10시경 조문 예정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 전 회장들이 설립자인 박태준 명예회장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지키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황경로·정명식·김만제·유상부·이구택 등 5명의 포스코 전 회장들은 지난 13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로 달려와 조문객을 맞았다.
황경로·정명식·이구택 전 회장 등은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빈소가 채 마련되기도 전에 장례식장에 도착해 유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오후 10시 공식 조문이 시작되기 전에 진행된 빈소 준비 과정을 일일이 점검했다. 유상부 전 회장도 곧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 전 회장들은 빈소에만 머물며 취재진들에게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구택 전 회장만이 기자들에게 “상주로서 할 말이 없다”는 짧은 말만 했을 뿐이다. 어떤 말이라도 고인에게 누가 되선 안됐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대신해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일찍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을 맞이한 이들은 12시까지 조문 시간이 제한된 장례식장의 절차 때문에 밤을 새지는 못했으나 유족들과 함께 끝까지 남아 일을 마친 뒤 빈소를 빠져나갔다. 전 회장들은 장례기간 내내 빈소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타이녹스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으로 출장을 떠났던 정준양 회장은 별세 소식을 접한 뒤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시간이 허락지 못해 14일 오전 귀국하는 데로 즉시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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