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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차 양적완화시 최대 1조弗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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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유럽 침체시 3차 양적완화
MBS 7000억弗+국채 3000억弗 매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한다면 그 규모가 1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FRB는 최근 몇년간 두 차례의 양적완화 등을 통해 총 2조3500만달러의 자산을 매입한 바 있다.


씨티그룹이 FRB의 3차 양적완화 규모가 7000억달러에서 1조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RB는 아직 3차 양적완화 실시 여부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내년에 3차 양적완화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구체적인 시행 시기의 문제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경제지표 개선이 이뤄지면서 양적완화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이러한 경제 개선 흐름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럽 경제 침체를 감안할 경우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잉거 다니엘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면 FRB가 7000억달러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추가적으로 미 국채를 3000억달러어치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니엘스는 3차 양적완화의 최우선 목표는 모기지 금리를 낮추는 것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최근 3차 양적완화와 관련된 FRB 인사들의 발언 대부분은 직접적으로 주택시장에서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쪽으로 치우쳐있다"며 "이는 3차 양적완화를 통한 매입 대상이 국채보다는 MBS에 집중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FRB가 주택시장을 여전히 미국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니엘스는 FRB가 7000억달러 규모의 MBS 매입을 통해 모기지 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영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이 지난 8일 공개한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3.99%를 기록했다.


3차 양적완화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마이클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는 3차 양적완화 형태의 추가적인 부양 조치가 경제가 현저히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께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붕괴에 대비해 FRB가 행동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당장 행동을 위해 필요한 조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실제로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따라서 FRB가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양적완화를 연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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