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어떤 경우라도 질서 있고 합법적인 통합이 이뤄질 때 (통합당으로)가겠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동 실내체육관에서 야권통합을 결의하는 임시전당대회 찬반 토론에서 반대 토론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깃발을 내리고 가변형 국민당원제가 되면 대의원과 당원이 없어지게 된다"며 "이 통합에 반대한다는 것을 밝힌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무엇이 급해 2~30년간 당원을 지켜온 1500명의 대의원을 당비를 안냈다고 싹둑 자를 수가 있느냐"며 "민주당의 고착당원과 민주당을 지켜온 열성 당원들이 소수라도 그분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대구시장 지역위원장도 "원칙과 절차, 법과 질서가 없는 민주주의가 무슨 민주주의냐"면서 "당무위에서 결정한 전대는 무효가 될 수밖에 없다"고 이날 전대가 절차 위배인 만큼 표결 결과도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 사무처가 가짜 대의원증을 발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통합 찬성파인 정범구 의원은 "민주당은 하나가 됐을 때 강했고, 분열이 됐을 때 강력했다"며 "솔로몬 앞에서 친자식을 내준 어머니의 심정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에 국민의 요구에 맞춰 국민을 명령을 보고 더 큰 바다를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찬성파인 우상호 전 대변인도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 분열을 용인하는 것인데 이것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면서 "야권이 하나 되면 표를 (야권에) 몰아주는 것을 알면서 왜 통합을 주저하느냐"고 통합 의결을 촉구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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