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을 모은 시즌 첫 '엘 클라시코(El Clasico)' 승자는 FC바르셀로나였다.
FC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1-2012시즌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11승4무1패(승점 37점)로 레알 마드리드(승점 37점)를 골득실차로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했다.
4-3-3 포메이션의 바르셀로나는 공격진에 리오넬 메시,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더불어 알렉시스 산체스가 다비드 비야를 대신해 선발로 나섰다.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가 중원을 맡았다. 포백(4-baack) 수비는 다니 아우베스, 헤라르드 피케, 카를레스 푸욜, 에르키 아비달이 포진했고 골문은 빅토르 발데스가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인 경기 시작 30초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발데스 골키퍼가 백패스를 동료에게 연결한다는 것이 상대 디 마리아의 발에 걸렸다. 디 마리아의 땅볼 패스를 외질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볼은 부스케츠의 발을 맞고 굴절됐고 벤제마가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압박에 고전하다 전반 중반 이후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동점골이 터졌다. 메시가 드리블 돌파에 이어 문전으로 침투패스를 연결했고 산체스가 반대편 골문을 향해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동점골 이후 분위기가 한층 과격해졌다. 1-1로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서도 접전을 이어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5분 호날두의 강력한 프리킥이 발데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기회를 놓쳤다.
후반 8분 바르셀로나의 역전골이 터졌다. 사비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역전골 이후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이 더욱 살아났다. 특유의 패싱 게임과 드리블 돌파가 위력을 더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후반 17분 메시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산체스의 슈팅은 카시야스 선방에 막혔다.
공세를 이어가던 바르셀로나는 쐐기골까지 성공시켰다. 후반 21분 메시의 드리블 돌파에 이어 알베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파브레가스가 다이빙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이과인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바르셀로나는 푸욜과 피케의 노련한 수비 운용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케이타와 비야를 투입하며 한층 여유 있는 경기를 끌어나갔다. 후반 막판에는 페드로까지 투입하며 시간을 벌었다. 효과적인 패싱 게임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무력화 시키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 최다 기록이자 종전 바르셀로나가 보유하고 있던 최다 연승(16연승)기록에 도전했지만 끝내 바르셀로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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