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교과부와 업무협약 체결,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 명단에서 빠져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자체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 대책을 내놓은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정부가 지정한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부산교대와 군산대가 일찌감치 교과부와 구조조정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이제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로 충북대 한 곳만 남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지난 6일 열린 대학구조개혁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강도 높은 개혁 방안을 마련한 강원대에 대해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 지정을 철회하고 향후 2년 간 지정 평가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강릉원주대에 대해서도 조만간 대학구조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 철회와 평가 유예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9일 대회의실에서 강원대 및 강릉원주대와 구조개혁 방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대학은 국립대의 총장 직선제 폐지 흐름에 동참해 공모제 등 새로운 총장 선출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강원대는 지난 달 29일, 총장직선제 폐지 수용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3.3% 차이로 찬성표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1988년 9월 전국 최초로 총장직선제를 도입한 강원대는 시행 23년 만에 총장직선제 폐지를 선언하게 됐다.
강릉원주대 역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교수와 직원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총장 직선제 폐지에 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대상 559명 중 532명이 참여한 가운데 직선제 폐지가 253표(67.4%), 유지가 122표(32.6%)로 나와 폐지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두 대학은 총장직선제를 대체할 새로운 총장 선출방식 도입을 비롯해 학과ㆍ단과대학 개편 등을 포함한 학사구조 개편, 강의 평가 및 교원 업적평가 제도 개선 등 구조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또 지역산업과 연계한 대학 특성화, 대학재정 확충, 재원 분배의 최적화 및 집행의 효율화, 행ㆍ재정의 통합시스템 구축 등이 이번 업무협약에 포함됐다.
앞서 구조개혁위는 지난 9월 23일 38개 국립대의 운영 실태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하고 '하위 15%'에 든 강원대, 강릉원주대, 군산대, 부산교대, 충북대 등 5개 대학을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에 군산대와 부산교대는 총장 직선제 폐지와 정원 감축 등 자체 개혁안을 만들고 교과부와 개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구조개혁 국립대 지정이 철회된 바 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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