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들어가면 되는 풀옵션 시스템… ‘아파트’ 에도 적용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내부 풀옵션 시스템이 아파트에도 적용되고 있다.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 1~2인 소형주택시장에서만 불던 ‘풀퍼니시드(full-furnished)’ 바람이 아파트에도 불고 있는 것이다.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정수기, 에어컨, 전동빨래건조대 등의 생활가구와 가전제품은 빌트인 형태로 제공된다. 옵션 사항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분양가에 포함되거나 무상으로 지급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분양가가 높아진 것도 아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말까지 수도권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5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7만원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들 위주로 재편되면서 분양가는 오히려 낮아졌지만 빌트인 제품들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KCC건설이 경기 부천시 소사본3동에 내놓은 ‘소사뉴타운 KCC 스위첸’이 대표적이다. 세대내 중앙집진식 진공청소기, 식기세척기와, 행주도마살균기, 초음파 야채?과일 세척기, 침실 붙박이장, 전기오븐렌지 등이 빌트인으로 제공된다. 인근 비슷한 시기에 분양된 타사 분양단지와 분양가는 비슷하다. 하지만 눈에 띄는 빌트인 제품들로 가격인하 효과를 보이고 있다.

▲KCC건설, 경기 부천시 ‘소사뉴타운 KCC 스위첸’=KCC건설은 세대내 중앙집진식 진공청소기를 설치했다. 청소기 본체의 이동 없이 청소용 호스만을 벽체에 설치된 흡입구에 연결해 사용 가능하다. 식기세척기와 행주도마살균기, 초음파 야채?과일 세척기도 빌트인으로 제공했다. 지하 2층, 지상 13~15층 4개동 총 226가구로 지하철 1호선 소사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현재 잔여세대에 한해 계약금 5%, 중도금 60% 무이자, 발코니 확장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 평택 소사벌택지지구 ‘평택 新비전동 효성 백년가약’=효성은 빌트인으로 음식물 탈수기, 주방액정TV가 무상으로 제공한다. 확장시 식기세척시도 지원한다. 지하 1~지상15층 총 22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이다. 총 1058가구로 평택 최초로 입주민들에게 전용 텃밭을 제공한다.

▲진흥기업, 광주시 서구 금호동 ‘진흥 더 루벤스’=진흥기업은 입주하는 전 가구에 정수기, 식기세척기, 냉장고, 오픈, 화장품 냉장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9~16층 7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165㎡의 단일평형 총 330가구 규모다.

▲한라건설, 파주 교하신도시 ‘한라비발디 플러스’=전용면적 84㎡ 이상 평형에는 정수기, 메모보드, 가스쿡탑, 광파오븐, 비데가 제공되고 있다. 130㎡에는 냉장고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지하 2~지상 25층 10개동 59~130㎡ 총 823가구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