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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5년만에 분기 배당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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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5센트 지급 계획 밝혀..분기당 2억弗 소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가 5년만에 배당금 지급 계획을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10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는 포드는 이날 주당 5센트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포드가 배당 지급 계획을 밝힌 것은 2006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포드는 지난 3분기에 16억500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포드는 내년 1월31일 주주 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내년 3월1일에 배당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부스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당을 지급하면 매 분기마다 약 2억달러가 소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적 개선이 이어진다면 배당금을 상향조정 여부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이 1년 안에 포드가 분기 배당금을 10센트로 상향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빌 포드 회장은 성명을 통해 "포드 이사회는 개선된 이익을 주주들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배당 지급은 미래에 대한 우리의 확신과 수익상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 10월21일 포드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두 등급 상향조정했다. BB+는 투자 부적격 등급 중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추가 상향이 이뤄진다면 포드는 투자 적격 등급을 부여받게 된다. 그러나 S&P의 로버트 슐츠 애널리스트는 향후 1년 동안에는 포드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큰 기회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지난 20일 포드의 신용등급 'BB'에서 'BB+'로 한 등급 올리고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부여했다. 무디스도 10월 27일 포드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 중 가장 높은 'Ba1'으로 상향조정했다. S&P와 무디스는 2005년에 포드의 신용등급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끌어내렸다.


포드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01억달러 손실을 기록했고 최근 2년 동안에는 92억8000만달러 이익을 내고 있다. 금융위기 때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붕괴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포드는 이후 보잉에서 앨런 멀러리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고 품질과 에너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포드 주가는 전일 대비 0.33달러(-2.98%) 하락한 10.75로 거래를 마쳤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68% 올랐던 포드의 주가는 올해 36% 하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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