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경제전문가들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 은행업계가 직면할 수 있는 위기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5~6일 세계 1097명의 투자자, 애널리스트,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5년 내 중국 은행권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0%만 중국 은행권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제조업경기 위축, 주택판매 감소, 힘 빠진 수출 경제 등 중국 경제 전반에 성장 둔화 증세들이 발견되면서 중국 경제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은행권의 부실담보대출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 침체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2009~2010년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카드를 쓰며 사상 최대 규모인 17조6000억위안(약 2조8000억달러)의 신규대출을 단행한 것이 지금 은행권의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화근이 됐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통신은 이와 함께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식고 있다고 전했다. 설문조사 결과 21%의 응답자가 내년 유망 투자지역으로 중국을 꼽아 2009년 10월 조사 당시 44%가 중국을 지목했던 것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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