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투자시장에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에 발표된 일본 기계주문 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도는 등 악재도 겹쳤다.
이날 오전 발표된 일본 내각부 집계 10월 기계주문은 예상을 깨고 6.9% 감소를 기록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세계경제 둔화와 엔화 강세로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계주문은 최근 3~6개월간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를 판단하는 지표로, 내년 일본 기업들의 자본지출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호주의 11월 취업자 수도 예상을 깨고 전월대비 6300명 감소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의 침체 위험이 커지고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호주 노동시장에도 정규직의 감원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업률은 전월 5.2%에서 5.3%로 0.1%포인트 올랐다.
일본 도쿄주식시장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0시50분 현재 전일대비 1% 하락한 8636.21을, 토픽스지수는 0.8% 내린 743.45를 기록 중이다. 종목별로는 화낙이 1% 하락 중이고 도쿄전력이 9% 하락세다. 최대 원자재 무역업체 미쓰비시상사는 원유·금속가격 약세에 2.3%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주식시장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0시56분 현재 전일대비 0.9% 하락한 2311.55에, 상하이선전CSI300지수는 1% 내린 2503.56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중국 생명보험이 2.2%,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가 0.4% 하락 중이다. 중국농업은행이 0.4%, 충칭맥주가 10% 떨어졌다.
아키노 미쓰시게 이치요시투자신탁 매니저는 “유럽 정상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1.1% 대만 가권지수가 1.4% 하락 중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1.6% 내림세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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