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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텐어워즈│제 1회 대한민국 세종봉황충무로 어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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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잘한 배우가 연말 방송3사 연기대상에서 상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왜 연기를 잘하는 사람에게만 수상 자격이 주어지냐는 것이다. 남녀 주인공보다 더 달달한 투샷을 남기는 것, 안쓰럽다 못해 처절한 짝사랑을 보여주는 것, 백 마디 대사보다 백옥 같은 피부로 시청자들의 눈을 호강시키는 것도 명품연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10 아시아>가 제 1회 대한민국 세종봉황충무로 어워즈를 준비했다. 각 부문별로 후보자들을 엄선했으니 누구에게 트로피를 안길 것인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다. 사심은 환영, 납득할 수 없는 공동수상은 사양한다.


2011 텐어워즈│제 1회 대한민국 세종봉황충무로 어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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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자: 신성일
나 신성일이야.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굉장히 살벌한데,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상대에 대한 배려나 여유를 가질 수 없어. 지금 이 상의 후보에 오른 친구들도 나쁜 남자다, 뭐 그런 말을 듣는 모양인데 반대로 보면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는 친구들이 아닐까. 첫 번째 후보는 SBS <천일의 약속>의 박지형 군인데, 이 친구는 모르겠군. 뭐, 바람을 피웠다고 하지만 결혼한 것도 아니고. 굳이 파혼 하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갔으면 성실한 친구 아닌가. 쿠키야 구워다 주는 걸 어쩌겠나. 그럼 오래 알던 동생을 외면하는 게 도리인가. 두 번째 후보는 SBS <신기생뎐>의 아다모 군. 첫 데이트 때 단사란 양을 모텔로 데려갔다 해서 후보에 오른 모양인데, 그렇다고 사란 양도 그런 아다모 군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까지 할 건 뭔가. 마지막 후보는 MBC <애정만만세>의 한정수 군인데, 이 친구는 나도 못마땅해. 사기 이혼, 그건 안 되는 거야. 애인을 두는 것은 괜찮아. 나도 지금 애인이 있어. 하지만 아내에 대한 사랑은 별개인거야. 자, 이 중에서 가장 사랑이 넘치는 남자는 누굴지 말들 해봐.


2011 텐어워즈│제 1회 대한민국 세종봉황충무로 어워즈

시상자: 전년도 수상자 송중기-유아인
작년엔 베스트 커플 상을 주시더니 올해는 남남커플 시상까지, 진짜 여전히 짓궂으시네요 다들. 하하하하. 남남커플상은 사랑과 우정 사이를 넘나들었던 커플에게 내년에도 더욱 분발하라는 의미에서 드리는 상입니다. 침대 위, 막걸리 집, 회사, 레스토랑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묘하게 설렜던 SBS <보스를 지켜라>의 차지헌-차무원 커플, 침대에 누워 “너 나 사랑하냐”고 묻는 건 기본이고 흠뻑 젖은 채 잔디밭에 누워 서로를 빤히 쳐다보는 게 취미였던 MBC <내 마음이 들리니>의 동주-마루 커플은 풋풋한 남남커플이죠. SBS <뿌리깊은 나무>의 무휼-세종 커플은 흡사 남편이 나만 바라봐주길 원하는 서울 부인과 무뚝뚝한 경상도 남편 같습니다. 세종이 다른 남자에게 관심을 보일 때마다 무휼이 대놓고 질투를 했죠. 마지막으로 유일한 유부남 커플, <천일의 약속>의 지형 아빠 박창주-향기 아빠 노홍길 커플입니다. 중년 남성들의 사랑은 노래방과 호텔 로비에서 완성된다고 하죠? 자식들 혼담 얘기를 가장한 데이트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짓궂은 여러분은 어떤 커플을 갖고 싶으신가요?


2011 텐어워즈│제 1회 대한민국 세종봉황충무로 어워즈


시상자: 한나라당 나의원
안녕하십니까. 한나라당 나의원입니다. 피부 너무 좋다고, 어디서 관리 받느냐고 물어보시는데요. 관리가 왜 필요합니까? 그냥 잘 먹고 잘 자면 됩니다. ‘모공제로 상’은 저처럼 피부 관리실 티켓 없이도 모공 없는 피부를 유지하는 남자 분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첫 번째 후보는 <내 마음이 들리니>의 차동주(김재원)입니다. 조명판도 필요 없는 찹쌀떡 같은 피부 때문에 여자 배우들이 한 화면에 잡히기를 두려워 한다네요. 다음 후보는 SBS <여인의 향기>의 강지욱(이동욱)입니다. 여행 상품 개발 때문에 외근이 잦지만, 선크림 바른 사람보다 더 하얀 피부를 유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다 군대 갔다 와서 그렇습니다. 보초를 서면서 찬바람을 맞으면 모공수축이 되고요, 행군하면 혈액순환이 잘 돼 피부 혈색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다음 후보는 <뿌리깊은 나무>의 젊은 이도(송중기)입니다. HD화질의 줌인도 두렵지 않은 아기 피부를 보고 황진이도 울고 갔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젊은 이도만 미필자네요? 왕의 아들이 병역비리라니요. 심판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므로 부상인 1억짜리 피부 관리실 이용권은 국가와 피부를 지켜 낸 만기 제대 예비역에게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2011 텐어워즈│제 1회 대한민국 세종봉황충무로 어워즈


시상자: 국민 마마보이 차봉만 DN그룹 회장
요즘 저 차봉만이가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왜냐, 제 아들 녀석이 노비선가 노은설인가 하는 여자를 만나더니 드디어 정신을 차렸습니다. 모성애 상은 제 아들놈처럼 속 썩이는 자식을 사랑으로 감싸 안은 어머니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첫 번째 후보는 MBC <반짝반짝 빛나는>의 정원-금란이의 엄마입니다. 금이야 옥이야 키운 딸을 기꺼이 부잣집 친부모한테 보내주는 것은 물론, 혹시라도 병든 자신이 자식한테 짐이 될까봐 마음에도 없는 모진 소리를 하면서 정을 뗍니다. <천일의 약속>의 지형이 엄마는 아들이 무작정 파혼을 선언해도, 그래서 아버지가 아들을 쫓아내도 무조건 아들 편을 드는 ‘마마보살’님이십니다. 마지막 후보는 매일 폭발하는 활화산, <천일의 약속>의 향기 엄마(이미숙)입니다. 파혼당한 딸한테 너 천치냐면서 뺨을 후려치고 딸이 맞추고 있는 퍼즐을 발로 확 걷어차지만, 이게 다 딸을 강하게 키우고 싶은 엄마의 마음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엄마를 택하시겠습니까?


2011 텐어워즈│제 1회 대한민국 세종봉황충무로 어워즈


시상자: ‘가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747(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강국) 꿈도 사라진 이 시대에 우리 경제를 이끈 분들께 산업역군 상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MBC <최고의 사랑> 구애정 양의 놀이기구에서 자장면을 먹으면서까지 방송에 출연하는 의지를 보고 제가 노점상을 하던 시절, 늘 자장면으로 배고픔을 달랬던 그 때가 생각났습니다. 제가 하이힐을 신어도 보고, 뛰어도 봐서 그런지 <보스를 지켜라> 노은설 양이 뒤꿈치가 터지도록 하이힐을 신고 뛰고 보스의 온갖 유치한 심부름도 군말 없이 하는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일류 요리를 만들고 유학 간 주인 아들에게 편지도 쓰며 식모들 복권까지 관리하는 KBS <로맨스 타운> 노순금 양은 존경할만합니다. 저도 새우 머리 좀 세워 봤는데 오랜만에 제 가족들에게도 저녁을 만들어줄까 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2011 텐어워즈│제 1회 대한민국 세종봉황충무로 어워즈


시상자: 임경업 장군
나는 아수라가 아니라, 임경업 장군이니라. 올해 이 나라의 드라마에 신의 이름을 받은 드라마가 많다 하여 이 자의 몸을 잠깐 빌려 인간 세상에 나왔는데, 내 두 눈에 불을 켜고 살펴보니 한심하기 짝이 없구나. 첫 번째 후보로 뽑힌 KBS <포세이돈>은 바다의 신의 이름이라 들었다. 두 번째 후보는 SBS <아테나>, 이것은 전쟁의 여신이라지? 세 번째 후보는 SBS <마이더스>, 이것은 그네들도 신으로 모시지도 않는 잡것 아니냐. 이런 외국 귀신들 이름을 빌려다가 뭔가 있는 척, 거창한 척 하지만 실상은 어땠느냐. 액션이면 액션, CG면 CG, 반전이면 반전, 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있더냐. 자기 것을 섬기지 않고 남의 것을 탐내는 자들이란 다 그렇게 실속이 없는 것이다. 올커니, 마지막 후보는 <신기생뎐>이구만. 가만 보니 진짜 신내림을 받은 드라마는 이거 하나 아닌가. 신 중의 신이 장군신하고, 동자신이지. 원래 신이 씌이면 눈에서 광선도 나가고, 남자가 여자 옷도 입고, 사탕도 먹고 하는 게다. 자, 이쯤 되면 어느 드라마에 이 상을 줘야 할지 뻔한 게 아니겠는가.


2011 텐어워즈│제 1회 대한민국 세종봉황충무로 어워즈


시상자: 한류스타 오스카
아시아 투어 때문에 바빠 죽겠는데 고작 첫 해밖에 안 된 비루한 시상식에 한류스타인 날 불러? 날 시상자로 무대에 세운 건 니가 처음인 줄 아세요. ‘오스카 상’은 보는 사람의 손발을 수축시키는 어메이징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에게 주는 상이라네요. 연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요즘 들어 연기 한 번 해 볼 생각 없냐고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네? 사실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춤 연습 하는 것도 호흡 딸려 죽겠어. 그래도 발 연기다 뭐다 욕먹는 거 보다는 노래하는 게 나아. 연기 하고 싶으면 그냥 내 뮤직비디오에서만 연기하면 되지. 내가 음정은 불안해도 다른 사람 배려하는 마음은 7옥타브야. 참, 혹시 뮤직비디오 출연하고 싶어 안달 난 여배우들 있으면 연락주세요. 오빠.. 되게 쉬운 남자다? 그리고 상 받으려면 나 같은 국민적인 한류스타 정도는 돼야지. 일본에서도 난리 났어! “하이하이~ 도모도모! 와따시모 아이시떼루용~”면 야마토 TV 대표도 넘어가던데? 뭐요? 후보 발표는 무슨. 수상자는 오스카로 합시다! 그래! 알았어! 그만 소리 질러! 나도 나 사랑해!


2011 텐어워즈│제 1회 대한민국 세종봉황충무로 어워즈


시상자: 2009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패러디 극장’의 김구라
저는 뭐, 일단 나오라고 해서 나왔습니다만, 이 이물질 키스 상은 키스 신에서 음식물은 좀 빼 달라, 뭐 그런 의미로 드리는 상이거든요. SBS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길라임의 거품 키스가 첫 후본데, 사실 뭐, 저 같은 사람이 하면 어떻게도 좋을 수가 없는 그런 키스신인 거죠. 김주원이 빛 받으면서 턱선 살고, 백지영 씨 노래도 깔리니까 좋은 거지, 안 그래? 다음은 KBS <브레인>의 이강훈-윤지혜 풍선껌 키스인데, 이강훈이 윤지혜 얼굴에 붙은 풍선껌을 떼어주다가 키스한단 말이죠. 근데, 나 참, 아무리 그래도 풍선껌 손으로 떼어주는 게 뭐야. 이게 좋아? MBC <나도, 꽃!> 서재희는 갑자기 막걸리를 마시다가 차봉선한테 키스하고. 아니, 그러다 트림하면 어떡해. 나 참, 요즘 키스신들 왜 이래. 뭐, 저는 이상입니다. 여러분들은, 투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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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자: 김종서
20년차 로커, 김종서입니다. 이 상은 올 한 해 드라마를 누빈 수많은 김종서 중에서 진짜 김종서다운 김종서를 찾는 상입니다. 김종서 장군으로 말씀드리면 올 한 해 참 여러 사극에 출연하셨죠. 옛날부터 그랬습니다. 출연하신 작품만 MBC <조선왕조 오백년>, KBS <파천무>, KBS <한명회>, KBS <대왕 세종>, SBS <왕과 비> 등 사극 역사상 가장 바쁘신 분 중 하나죠. 자, 김종서 상 첫 번째 후보는 KBS <공주의 남자>의 김종서 장군입니다. 그 존재감과 카리스마는 역대 최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아니 돌아가시고 나서도 자식들을 지배하신 분이십니다. 두 번째 후보는 <뿌리깊은 나무>의 김종서 장군입니다. 딱 두 번 등장하셨지만, 김종서라는 이름만으로도 귀가 번쩍 뜨이죠. 세 번째 후보는 요새 말이 많은 방송국이죠. JTBC <인수대비>의 김종서 장군이십니다. 아직 몇 장면 출연하진 않으셨지만, 이제 많이 나오실 수밖에 없겠죠. 어느 김종서 장군이 최고의 김종서 장군입니까? 투표하세요.


2011 텐어워즈│제 1회 대한민국 세종봉황충무로 어워즈


시상자: 고영욱
촤하하. 최근 짝사랑을 끝낸 고영욱입니다. 하선 씨와 저처럼 여러분도 예쁜 사랑 하셔야 할텐데요. 주접 그만 떨고, 후보나 발표하겠습니다. 이 상은 언제나 등 뒤만 바라보며 돌려받지 못하는 사랑을 하는 분께 드리는 상입니다. 첫 번째 후보, 오빠만 바라보는 오빠바보, <천일의 약속>의 향기보살 노향기 양, 결혼 하루 전에 파혼당하고 다른 여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박지형 너 양아치니?’ 하고 욕을 해줄 만도 한데요. 결국 “그분 안됐어요. 언니였으면 좋겠어요”라는 말 한마디로 성불하셨습니다. <여인의 향기>의 똥석이, 채은석 씨는 언제나 뒤에서 이연재 씨를 위로하는 훈남 의사죠. 좋아하는 여자를 안절부절 기다리다 “몸은 어서와”라고 인사하는 귀여움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마지막 후보는 의외의 인물입니다. <뿌리깊은 나무>의 조말생 대감. 임금 2대를 향한 애끓는 사모의 마음, 그 주체할 수 없는 애정을 밀본을 척결하는 것으로 승화시키는 저 숭고한 정신,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사랑이 아닐 수 없네요.


2011 텐어워즈│제 1회 대한민국 세종봉황충무로 어워즈


시상자: 카페베네 광고모델이자 최근 카페베네가 런칭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1호점 운영자 송승헌
저희 카페베네는 딱딱한 의자, 어두운 실내, 다른 곳에서 절대 맛 볼 수 없는 희한한 메뉴를 자랑하는 문화공간으로, 최근 ‘틀면 나오는’ 수도꼭지 카페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카페베네 상은 저희 카페베네를 고급스러운 카페로 포장해주신 분들께 내년에도 또 방문해달라는 의미로 드리는 상입니다. 부상으로 최근 출시된 헛개라떼 1년 무제한 이용쿠폰을 드립니다. 자칭 치명적인 한류스타 강우의 첫 공개데이트 장소로 선택해 카페베네를 ‘스타의 맛집’으로 만들어주신 KBS <스파이명월>, 저희 카페베네보다 훨씬 큰 화장실을 갖고 계실 문분홍 여사가 아들 애인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장소로 낙점해주신 <시크릿 가든>, 무시무시한 총격신에도 불구하고 저희 카페베네 로고가 박힌 유리창만은 살려두신 <아테나: 전쟁의 여신>, 그리고 카페베네 조선점 오픈을 허용해주신 <뿌리깊은 나무>와 <공주의 남자>. 이 중에서 저희 카페베네를 가장 사랑하는 드라마는 무엇일까요?


2011 텐어워즈│제 1회 대한민국 세종봉황충무로 어워즈


시상자: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
얼마 전 제 도쿄돔 공연이 끝났는데 이렇게 또 시상자로 인사드리게 돼 기쁩니다. 이 상은, 한류스타로서 남다른 면모를 보여준 분께 드리는 상인데요. 첫 후보인 MBC <최고의 사랑> 독고진은 제가 했던 SBS <미남이시네요> 황태경과 비슷한 것 같네요. 피터 제이슨 영화 ‘까여도’ ‘극뽁’하고 기도 전혀 안 죽고. 독고진 형님, 할리우드는 그냥 제가 먼저 가겠습니다! 다음 후보 <시크릿 가든> 오스카는 역시 한류스타답게 여자 팬 관리를 정말 잘 하시잖아요. 스턴트 맨 이름도 다 외우고 “오빠, 되게 쉬운 남자야”로 사람 홀리면서 “내가 니들 지켜준다”로 마무리! 멋지십니다, 형님! 마지막은 KBS <드림하이> K인데요. 촌에서는 엄마 몰래 누더기 옷 만들어 입고 사투리도 못 고치더니 이제 그래미상도 수상하는 K가 됐네요. 저, 정말 미국으로 가야겠어요. 아메리카! 드디어 내가 간다! 자, 여러분은 투표하시면 됩니다! 근데 장어들아, 너네는 투표하면 안 된다.


2011 텐어워즈│제 1회 대한민국 세종봉황충무로 어워즈


시상자: ‘이런 사촌오빠 또 없습니다’ 장재민
서연아, 약 먹었어? 아, 시상식 중에 죄송합니다. 그 자식 증상이 조금씩 심해져서요. 호갱님 상은 사촌동생도 아닌 여자 때문에 뇌 활동이 정지된 남자 분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첫 번째 후보는 MBC <미스 리플리>에 송유현입니다. 허술하게 학벌을 세탁하고, 누가 봐도 티가 나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장미리를 천생 배필로 받아들인 분이죠. 혹시 자신의 양어머니와 장미리의 친어머니가 동일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한 가족이란 마음으로 모든 걸 감싸 안을 수 있었던 건 아닐까요? 왠지 마음이 가네요. 두 번째 후보도 역시 <미스 리플리>의 장명훈입니다. 자신과 송유현이 장미리의 손바닥 위에서 뛰어 놀았다는 걸 알았지만, 간과 쓸개를 모두 빼줄 기세였죠. 한마디로 백의천사 나이팅게일 같은 분이십니다. 거기다 유흥가에서 일하며 진 빚을 대신 갚아주다니요. 사촌동생 일도 아닌데 말이에요. 죄송한데 발표는 다른 분이 하셔야겠습니다. 신혼여행 간 서연이가 약을 챙겨 먹었는지, 가방은 챙겼는지 체크해 봐야 할 것 같아서요.


2011 텐어워즈│제 1회 대한민국 세종봉황충무로 어워즈


시상자: 항문외과 의사 이적
아, 안녕하세요. 항문외과 의사 이적입니다. 전 의술로 인류를 이롭게 한 분에게 드리는 히포크라테스 상의 시장자로 나왔습니다. (근데 다들 성격이 조금 이상하기도 하다.) 첫 번째 후보, SBS <싸인>의 윤지훈 선생은 연쇄 살인을 저지른 정치인의 딸을 잡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입니다. (처음 보는 검시관 고다경에게 “꺼져”라며 막말을 하기도 했지.)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계상이, 아니 윤계상 선생은 가난한 어르신을 도와주는 의사입니다. (계상은 예나 지금이나 눈치가 없다. 이웃 백진희 씨가 시험을 볼 때도 웃으면서 부정행위를 적발한 ‘계매너’였을 정도다.) 뇌종양 각성수술로 위기에 처한 환자를 구해 유명한 <브레인> 신경외과 이강훈 선생은 병원에서도 알아주는 실력자입니다. (근데 후배 윤지혜에게 먼저 키스하더니 돌아서면 괴롭히는,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자, 히포크라테스 상을 받으실 분은 누구일까요?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이가온 thirteen@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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