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8일 항공운송업종에 대해 내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긍정적(Positive)'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대한항공(목표가 7만2000원)과 아시아나항공(1만1000원)에 대한 '매수' 의견도 이어갔다.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내년 해외여행수요 급증으로 여객부문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화물부문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되는 과정 속에서 세계경기 회복과 항공수요 증가세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원화강세 흐름과 제트유가 안정화 등으로 인해 비용부담도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내년 예상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6.6%, 7.9%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다. 송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률은 각각 6.6%, 7.8%,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5357원, 1368원으로 고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8.9배, 5.3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0.9배, 1.0배 등으로 저평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한국인의 중국 여행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인의 한국 관광 수요도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계 한국 입국자 중 23.6%는 중국인이었다. 양국 간의 입출국자 증가세와 함께 수출입 항공화물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송 애널리스트는 "인천국제공항은 중국, 동북아 항공수요가 미주, 유럽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중국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의 항공운송산업은 중장기 기회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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