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방송업계 사분오열…중계유선방송 "지상파 저작권 주장 당연"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중계유선 "난시청 해소, 종합유선이 아닌 우리가 기여"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상파방송 3사와 케이블TV 업체들이 저작권료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 업체 중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내며 방송 업계가 사분오열되고 있다.


한국유선방송협회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지상파 3사의 난시청 해소에 기여해온 케이블TV 업체는 RO”라며 “SO들은 시청자 피해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상파방송을 중단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블TV 업체는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로 구분된다.


RO는 지난 1961년 난시청 해소를 위한 국책 사업으로 탄생했다. RO는 말 그대로 지상파방송을 단순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종교 채널을 비롯해 지상파 방송과 공공, 공익채널만 방송한다. 채널 수는 약 30여개다.

하지만 SO 사업자가 탄생하면서 RO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RO와는 달리 콘텐츠사업자(PP)와의 계약을 통해 다양한 채널을 제공하는 SO가 탄생하면서 지상파와 공익 채널만 서비스 할 수 있는 RO는 자연스레 SO에 흡수 합병돼왔다.


대도시에서는 RO 대부분이 SO에 흡수됐다. 현재 남아있는 RO 사업자는 100여개에 달한다. 대부분 SO들이 서비스를 꺼려하는 산간벽지에서 서비스된다. 한달 시청료도 3000~4000원 사이에 제공된다.


한국유선방송협회 관계자는 “SO와 RO는 같은 케이블TV지만 전혀 다른 방송 사업자”라며 “RO가 지금까지 국책 사업으로 해 온 난시청 해소 역할을 SO가 지상파 3사와의 협상 대가로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은 방송통신위원회가 SO 사업자만을 위한 편향적인 방송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RO 사업자는 법적 규제로 인해 의무재전송하게 돼 있는 종합편성채널 조차 서비스하지 못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RO 업체들은 방통위가 SO편을 들어 지상파 3사의 합법적인 저작권 권리 행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유선방송협회 관계자는 “SO는 지금까지 지상파 3사의 채널들을 무단으로 송출하며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면서 “지상파 3사의 저작권 권리 행사는 매우 합당한 것으로 RO의 경우 적정한 저작권료를 내야 한다면 충분히 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AD

방송법과 관련 고시에 따르면 RO는 지상파와 공공, 공익채널만 송출할 수 있다. PP와 별도로 계약해서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금지돼 있다. 따라서 종편 채널 역시 송출이 불가능하다. 의무재전송하게 돼 있는 채널조차 내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유선방송협회 관계자는 “방통위는 RO를 고사시키기 위해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공정경쟁을 위해 방통위가 RO에 대한 규제를 풀고 다양한 방송 플랫폼이 서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