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923개 학급, 2만2000여명.'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이 과학ㆍ수학ㆍ예능 등 3개 분야에서 운영하는 도내 영재학급과 학생 숫자다.
하지만 이 같은 영재학급 운영에 대해서 적잖은 비판이 일고 있다. 우선은 엄청난 대상인원이다.
경기도의회 김영환 도의원은 최근 열린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법에서 영재라 함은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향후 전문교육을 실시할 경우 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교육"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현재 도교육청이 실시하는 영재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도교육청은 2만2000명이나 되는 학생들을 영재교육 대상으로 선발, 교육을 하고 있지만 영재에 대한 개념은 국가마다 애매모호하고 다르다"며 "어떤 범위를 영재로 집어넣어야 하는 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도내 영재교육 학급을 지역별로 보면 부모들의 부의 분포도와 이상하게 비례하고 있다"며 "분당이 있는 성남의 영재학급은 경기도내 다른 지역보다 3배 이상 많은 10개 학급이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기도내 다른 지역은 3~4개 학급이 영재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는 따라서 "앞으로 영재교육은 지역 간 균형을 고려해서 추진해야 하고, 잘 사는 지역에 영재학급을 많이 배정하고, 시골에 적게 혜택을 주는 등 부에 따라 영재교육이 영향을 받아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대한민국을 보면 서울대의 40%가 강남 3구 출신으로 나와 있다"며 "차제에 경기교육의 초점을 어떻게 잡을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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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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