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벤츠검사' 오늘중 사전구속영장

시계아이콘01분 0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검사 재직 시절 부장판사 출신 최모 변호사(49)로부터 사건 청탁과 함께 벤츠 승용차, 샤넬 가방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 전 검사(36·여)에 대해 검찰이 오늘 중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혐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등이다.


사건을 수사중인 이창재 특임검사팀은 5일 이 전 검사를 서울 자택에서 체포한 뒤 부산지검으로 압송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전 검사에 대한 체포영장을 4일 발부받음에 따라 6일 밤까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체포영장의 집행시한인 48시간 내 구속하지 않으면 검찰은 이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연장하거나, 아니면 일단 풀어준 뒤 다시 불러들어야 한다.

검찰은 사건 당사자인 최 변호사와 이 전 검사의 진술을 관리할 필요성 등을 감안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검사는 조사를 받기 위해 비행기에서 차량으로 갈아타고, 중간에 호송차량을 바꿔타는 등 전격작전과 같은 압송과정을 거쳐 5일 낮 12시께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부산지검에 도착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검사는 지난해 최 변호사가 연루된 형사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동료 검사에게 청탁하고 500만원대 샤넬 가방을 요구해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명의의 벤츠 승용차를 빌려 타고, 법인카드를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검사는 검찰이 내사에 착수하자 지난달 18일 사표를 냈다.


검찰은 현재 이 전 검사가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전 검사와 최 변호사 모두 금품의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둘 사이에 사건 청탁이 오갔음을 보여주는 문자메시지와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전 검사가 최 변호사로부터 모두 4500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건 핵심인물로 매일 조사를 받고 있는 최 변호사가 자칫 '부산발 대형 법조비리'의 도화선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내연관계로 알려진 이번 사건의 진정인이 최 변호사가 부산지법 부장판사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자료를 이미 검찰에 제출했고, 최 변호사가 검사장급 인사들을 상대로 인사 및 사건청탁에 나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조사중이기 때문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