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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통계 ‘헛발’에 세계 옥수수시장 ‘흔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농무부가 발간하는 옥수수시장 전망 보고서가 계속 예상이 빗나가면서 세계 옥수수시장의 변동성까지 키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WSJ는 자체 분석을 통해 최근 2년간 미 농무부 월간보고서의 수확량 예측이 지난 15년간 평균에 비해 가장 오차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작물성장의 중요 기간인 5월부터 10월까지 집계한 옥수수 재고량 변동도 올해가 1996년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옥수수 재고량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농무부가 9월30일에 발표한 분기별 재고량 조사 결과는 한달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23%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고, 이날 옥수수 선물가격은 6.3% 폭락했다. 한 농가 관계자는 “지금 농업인들은 정부 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 농무부 당국자들은 예측이 불가능한 올해 날씨를 번번히 예상이 빗나간 원인으로 꼽았다. 농무부 산하 세계농업전망위원회(WAOB)의 제럴드 번지 의장은 “농산물 시장에는 기후라는 변수가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단순히 기후란 변수만으로는 예상이 엇나가는 것을 설명할 수 없으며, 재고량 보고같은 경우는 특히 그렇다고 비판한다. 대럴 굿 일리노이주대학 교수는 “재고량 전망이 부정확한 원인은 실제 집계 과정에서 숫자가 틀렸기 때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세계 옥수수 생산의 38%를 차지하며 국내 수확량은 67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해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최근 들어 옥수수에서 추출한 에탄올 등 바이오연료 시장이 커지는 것도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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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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