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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독도, 3G·와이파이도 되는데 경찰청이 전용회선 요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별도 전용망이라 월 2300만원 인터넷 사용료 요구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독도를 지키는 독도경비대가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KT에 월 2300만원에 달하는 이용료를 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KT는 경찰청이 이용하는 인터넷망이 전용선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T(대표 이석채)는 6일 독도에서 독도경비대가 사용하는 전용 위성인터넷 서비스에 월2300만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2004년 5월 독도 동도 등대주변에 대형 위성전용 안테나를 설치한 뒤 11개 전용선로를 독도경비대에 공짜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독도경비대의 경우 행정망을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의 보안 인터넷 선로가 필요했다. 때문에 KT는 시설투자를 단행해 독도경비대에 전용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당시 KT는 자사 광고에 독도경비대를 활용하는 등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홍보해왔다. 하지만 이용료를 계속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지난 해 말 경북경찰청과 전용 위성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요금 협의에 나섰다. 그 결과로 월 2300만원의 요금이 부과된 것이다.

독도경비대는 전용 위성인터넷 서비스로 경비상황을 보고하고 육지에 있는 가족들과의 화상대화 등을 하고 있다.


현재 독도에선 3세대(3G)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KT는 독도서 와이파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독도경비대가 마음만 먹으면 월 2300만원의 전용 위성인터넷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행정망의 특성상 별도의 보안된 전용회선이 필요하다 보니 월 2300만원에 달하는 사용료를 내고도 값비싼 전용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경북경찰청은 KT에 위성인터넷 서비스 사용료를 인하해 달라는 요구에 나서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전용 위성인터넷 서비스가 아닌 범용 서비스를 쓴다면 월 2300만원에 달하는 요금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수년간 무료로 전용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계속 무료로 제공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행정망 특성상 범용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거액의 인터넷 사용료를 받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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