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신한금융투자는 5일 삼성전기에 대해 내년 적층세라믹 콘덴서(MLCC)와 기판사업 '쌍포의 위력'을 기대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8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소현철, 이정엽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가 삼성전기의 삼성LED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보수적 접근을 권고했었으나 올해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증가로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치를 초과할 것이라는 점, LCD 업황이 조기 반등할 것이라는 점, 기판사업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말 LCD 업황 반등에 따른 수혜를 기대했다. 소 애널리스트는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세일기간에 55인치 LED TV 반응이 상당히 좋았고, 이같은 양상은 내년 1월 중국 춘절 세일기간에도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1분기말 LCD 업황 반등이 예상되는 바, MLCC 등 TV 부품 사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기판사업의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수혜도 점쳤다. 그는 "삼성전기는 삼성LED 매각금액을 고부가가치 모바일기기 FC-BGA 기판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내년 FC-BGA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10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370억원보다 38% 증가한 510억원 가량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18% 이상 증가한 3200만대일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기판과 카메라모듈 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당초 240억원에서 38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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