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유럽 지역에 한류 열풍이 확산되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국 상품전에 프랑스 뿐 아닌 인근 독일, 영국 등지에서 바이어들이 몰렸다.
코트라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과 공동으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파리 라데팡스 신개선문 전시장에서 '2011 파리 한류엑스포(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 2011, 이하 KBEE 2011)'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기업 70개사와 유럽지역 16개국에서 바이어 200여개사가 참가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부대행사에는 걸그룹 '시크릿'이 출연해 전시장을 방문한 한류 팬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커버댄스 경연대회, JYP 오디션을 관람하기 위한 일반인 관람객들이 몰려 전시장 입장을 위해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이번에 참가한 국내기업은 현지 한류 열풍과 연관 있는 기업들이 주를 이루었다. 특히 한류 스타들이 드라마에서 입었던 스타일의 의류 및 악세사리와 한식관련 식품, K-pop 앨범 및 한류스타 초상권을 활용한 제품이 주를 이뤘으며 캐릭터, 애니메이션, 만화 등 문화콘텐츠 상품도 바이어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는 소니뮤직 등 세계적인 음반회사가 방문하여 K-pop의 해외 음반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 밖에 TF1, CANAL+, France Television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방송국 구매담당자가 행사를 찾아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한류 문화상품 구매상담을 가졌다 대형 유통기업인 Auchan이 한국 식품을, Clarins가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러 전시장을 방문하는 등 소비재분야 전반에 걸쳐 한류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권 코트라 전략사업본부장은 "유럽 한류열풍이 문화분야에서 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 상승을 동반한 경제분야에서의 효과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 한국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대변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이제는 한국 상품이기에 더 잘 팔리는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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