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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고덕시영...이주 수요로 전세난 진원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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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시영, 최근 관리처분계획안 통과..2570가구 내년 1월 이주 시작

속도 내는 고덕시영...이주 수요로 전세난 진원지 되나 고덕시영아파트의 관리처분계획안이 최근 조합원 총회를 통과했다. 내년 1월부터 2570가구의 입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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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고덕시영 아파트'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고덕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다. 5호선 상일동행 종점에 가깝다. 서울의 동쪽끝 변두리에 위치해 도심에서 들어가려면 한참을 가야한다.

고덕역 주변을 저층 아파트 대단지가 둘러싸고 있는데 이들 아파트가 바로 재건축 대상인 고덕주공 및 고덕시영아파트다. 이 중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고덕 시영아파트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이주에 들어간다. 무려 2570가구, 42개동이다.


단지 곳곳에는 지난 달 26일 있었던 주민 총회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이날 총회에서 고덕시영의 관리처분계획안이 조합원 총회를 통과했다. 이달 말 이주 공고를 내면 주민들은 내년 가을까지 이사를 완료해야 한다.

현재 고덕시영의 매매가는 42㎡는 3억9000만~4억3000만원, 56㎡가 4억7000 만~5억1000만원, 62㎡는 5억6000만~6억원이다. 72㎡는 6억5000만원대다. 이주비는 4가지 평형에 대해서 2억원, 2억5000만원, 2억8000만원, 3억원으로 확정됐다.


문제는 세입자들이다. 서울에서도 비교적 전세금이 싼 지역에 속하는 고덕동도 올해만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10~20% 올랐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고덕시영의 가장 작은 평수인 42㎡는 3000만~5000만원 수준이다.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가운데는 비슷한 평형대도 없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고덕아이파크 85㎡ 전셋값인 최소 2억8000만원이고, 고덕아 남아파트 72㎡도 1억7000만원부터다. 비슷한 수준인 고덕주공2단지도 42㎡가 5000만~5500만원으로 1000만원 가량 더 비싸고, 이 아파트도 사업시행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지 N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고덕시영의 전셋값은 3000만원대에서 1억2000 만원대까지 있다"라며 "원래 고덕동이 크게 가격변동이 없는 지역인데 올해는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셋값 자체가 싼 지역이지만 서민들한테는 이것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570가구 규모의 고덕시영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들 중 70~80%가 세입자다. 내년부터 이주가 시작되면 이 세입자들이 평균 5000만원 가량의 전세금 을 들고 이사를 해야 하는데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인근 다가구 다주택의 물량도 한정돼 있는데다 이마저도 월세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덕역 근처 H공인 관계자는 "5000만원이면 고덕역 근처에서는 방 하나, 주방 하나 딸린 원룸이나 지하를 구해야 되는데 지금도 나와있는 물건이 많지 않다" 라며 "구체적인 이주계획이 나오면 전셋값이 또 한 차례 오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입주민들은 사실상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기 힘들어 인근에 남는 수요가 어느 정도 될 것이란 분석이다. 고덕초, 강덕초, 고덕중, 배재중, 광문고, 배재고 등의 학교가 인근에 있다.


또 전세수요가 고덕동을 벗어나 인근 강동구 지역이나 수도권 외곽으로 빠져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민이 에이플러스 팀장은 "강동구 나 송파구 인근의 다가구 다주택 및 빌라의 전셋값이 오를 수 있으며, 경기도 하남으로 이주하는 수요도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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