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안철수 출마한다고 할까봐 걱정했다"…왜?

"미리 준비한 것 많아서"…안철수 부인 김미경 교수 특혜 의혹 제기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승미 기자]'안철수 저격수'를 자임한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1일 안 원장이 신당창당 강남출마설을 부인한 것과 관련 "TV로 기자회견을 봤는데 서울대 교수를 사임하고 출마한다고 할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안철수 의혹에 대해) 미리 준비한 게 많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하며 "(의혹 제기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카이스트(KAIST) 재직 당시 부교수 7호봉에 불과했던 김 교수가 정교수 21호봉을 적용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부교수에 불과했던 김 교수에게 정교수 자리와 함께 21호봉이라는 높은 호봉이 적용된 것은 다른 교수들에 비해 엄청난 특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는 (다른 학교에서) 이동시 통상 호봉을 낮춰서 가는데 김 교수 는 7호봉에서 21호봉으로 올렸다. 이는 14년차에 해당하는 연봉"이라며 "김 교수는 카이스트 3년차 경력밖에 없다. 호봉 체계를 무시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의 임용 문제로 열린 서울대 임용심사위원회 회의록에 "김 교수의 모집분야 논문을 검토한 결과 생명공학정책이 새로운 분야이므로 독창적 우수성을 판단하기 어려웠다" "특채 대상자에 대한 정년보장 심사를 별도로 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 "부부를 함께 스카웃하는 제도가 필요하지만 신중해야한다"는 등 반대 의견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강 의원은 "임용위원회 개최 이래 유례없는 격론을 거쳐 찬성 8, 반대 6으로 가까스로 통과했다"며 "경력이나 논문 실적이 충분치 않은 김 교수가 높은 호봉을 받고 정교수 자리에 임명된 것은 총장의 암묵적 용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서울대 법학 88학번으로 같은대 법과대학원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심나영 기자 sny@
김승미 기자 ask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