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뼈 교정요법-인대강화주사로 통증 해소
[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겨울은 낙상사고가 빈번한 계절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넘어지면 허리나 팔, 발목, 무릎 등을 다치기 십상이다. 특히 엉덩방아를 찧어 꼬리뼈를 다치면 앉을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고통이 심하다. 꼬리뼈 부상을 예방하려면 낙상 같은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는 한편 평소 운동으로 순발력을 기르고 보온으로 근육 경직을 막아야 한다. 꼬리뼈 부상은 대부분 저절로 낫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꼬리뼈를 제자리로 되돌려 놓는 교정요법과 함께 인대강화주사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꼬리뼈 아프다고 자세 틀면 통증 더 심해져
겨울철에는 빙판길에 미끄러지거나 스키나 스노보드 등 레저 스포츠를 즐기다 꼬리뼈를 다치는 일이 많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이 수축되거나 긴장돼 꼬리뼈를 보호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두꺼운 옷차림은 움직임을 둔하게 한다. 이로 인해 작은 충격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만약 엉덩방아를 찧은 뒤 엉덩이가 바닥에 닿을 때마다 아프다면 꼬리뼈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심하면 걸을 때나 대변을 볼 때도 꼬리뼈 부근이 불편해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어지기도 한다. 척추는 목뼈(경추) 7개, 등뼈(흉추) 12개, 허리뼈(요추) 5개, 골반뼈(천추) 5개, 꼬리뼈(미추) 4개 등 총 33개로 이뤄져 있다. 이중 꼬리뼈는 바로 위 골반뼈에서 약간만 안쪽으로 휘어져 있어야 한다. 이 꼬리뼈가 엉덩방아 같은 외상에 의해 안쪽으로 더 휘어져서 통증이 생기는 것이 꼬리뼈 증후군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꼬리뼈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세는 허리나 다른 부위는 이상이 없는데 꼬리뼈 부위만 아픈 것”이라며 “앉을 때 통증이 느껴지면 꼬리뼈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자세를 틀기 마련인데, 잘못된 자세는 회복을 더디게 하고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바른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통증이 있다고 해서 다리를 꼬고 앉거나 한쪽으로 몸을 틀어 비스듬히 앉게 되면 허리 통증까지 생길 수 있다. 통증이 느껴질수록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는 의자 뒤쪽으로 밀고 앉는 것이 좋다. 통증을 참으며 바른 자세로 앉아있기 힘들다면 도넛모양으로 가운데가 뚫린 방석이나 쿠션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급성기에는 냉찜질을 하고, 술은 염증을 악화시키고 통증을 심하게 하므로 마시지 않아야 한다.
꼬리뼈를 다친다 해도 대개 3~5일 정도 쉬면 저절로 좋아진다. 그러나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선 소염제나 근이완제 등 약물요법으로 치료한다. 꼬리뼈가 탈골돼 약물로도 해결되지 않으면 도수교정치료 (카이로프랙틱-손으로 밀고 당기면서 체형과 척추를 바로잡음)시행하는데 신경차단주사를 놓은 후에 시행하므로 치료 중 통증이 심하지 않다.
고도일 병원장은 “일단 꼬리뼈를 제자리로 돌려놓은 뒤 주변 인대를 강화시켜주는 인대강화주사를 병행하면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인대강화주사는 척추를 구성하는 심부인대를 실시간 영상장치인 C-arm (씨암) 장비를 이용하여 통증 유발부위를 정확하게 찾아 인대를 자극하는 약물을 주입하여 인대에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이를 통해 인체의 혈액 내에 존재하는 성장인자들을 활성화하여 인대를 증식시키고 손상된 부위에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주어 인체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촉진시켜주는 주사요법이다.
(도움말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박승규 기자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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