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파산 위기에 몰린 인천공항에너지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한 서울지방항공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각각 주의를 요구했다.
1일 감사원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인천공항에너지는 지속적인 경영 손실로 2008년 말 현재 자본금 529억8200만원이 완전히 잠식됐고 2009년 말 현재 추가 부채가165억원에 달했다.
감사원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항공청은 별다른 조치 없이 2009년 말 객관성이 떨어지는 주식 가격산정 용역보고서 등을 근거로 공사가 인천공항에너지(총 채무 1613억원 포함)를 인수하도록 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보고서를 재검토해 열판매단가를 주택용과 업무용 등 용도별로재산정한 결과 보고서(1주에 4천193원)와 달리 주당 가치가 -823원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수익기간을 길게 평가하는 등 사업성을 과대평가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민간투자사업 시행자가 설립해 운영하는 부실회사를 인수할 때 사업성검토를 철저히 한 뒤 사업성이 확보되는 경우에 인수하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공사가 인천공항에너지의 지분 99%를 보유했고 나머지 민간 지분 1%는 권리 없는 형식적 지분이어서 실질적으로 공공기관이 100% 권리를 갖고 있으므로 인천공항에너지를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에서 제외해 법인세 등을 절약하는 방안을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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