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안철수연구소가 사회공헌 전문가를 육성하는 '사회공헌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아울러 사회공헌 활동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의 안철수연구소 지분 50%를 기부하기로 한 것에 대해 안철수연구소도 회사 차원에서 동참하는 것이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1일 판교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사회공헌 활동을 전사적 차원에서 대폭 확대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는 기존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실시하던 사회공헌 업무를 별도의 독립부서인 사회공헌팀을 신설해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한다'는 창업철학을 계승, 사회공헌을 체계적으로 변화시켜 우리나라 사회의 롤모델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안철수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우선 우리나라 사회 여러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전문가를 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사회공헌 아카데미'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 아카데미는 오는 2012년 설립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창업 이래 축적한 사회공헌 노하우와 IT를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사회공헌 전문가를 육성할 방침이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기업 경쟁력 가치가 단순히 이윤 창출이나 산업발전 개념에서 진화해 앞으로는 사회적 책임 및 사회적 가치가 가장 핵심요소라는 점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사회공헌 전문가 육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 전문가 육성을 통해 바람직한 기부 문화를 확산, 사회공헌이 사회 전반에 파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안철수연구소의 목표다.
또한 기존 청소년 대상 보안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보안교실 V스쿨', 대학생 대상 보안 동아리 활동 지원 등도 강화된다. 새롭게 중장년층 대상 실버 컴퓨터 교실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정보 격차 해소를 통한 사회적 재활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국내에서 개인을 대상으로 배포하던 무료백신 'V3 라이트'를 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해외 배포 대상 지역은 일본, 중국 등이 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개인이 V3를 무료 설치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악성코드, 해킹 등 지능화된 국제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차원의 사이버 범죄 대응 공조 체제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안철수연구소는 또 전 직원들이 사회공헌 및 기부 활동에 상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2012년부터 전 직원들은 각자가 참여하고 싶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택해 연중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직원 참여 프로그램에는 IT 보안전문가인 직원들의 특성을 살려 재능기부 활동 등이 신설된다. 안철수연구소의 기술 노하우를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에게 전수하는 전문가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실시된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라며 "우리 사회에 나눔과 기부가 일상화될 수 있도록 독창적 노하우와 혁신성을 접목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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