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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계의 신흥 강자' 호반건설 "이제는 민첩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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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세종시 공동주택용지를 잇따라 사들여 주목된다. 호반건설은 아파트 용지를 선택할 때 전망이 확고한 공공택지만 사들이는 건설사로 유명하다.
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10월말 부터 11월 사이 세종시 내 아파트 건설용지 4개 필지를 사들였다. 4개 필지는 1-1생활권 L8 블록, 1-2생활권 L2블록, 1-3생활권 L2블록, 1-4 생활권 M6블록 등으로 각각 169억원, 230억원, 210억원, 440억원에 매입했다.


이 중 1-4생활권 M6블록은 대림산업이 수익성이 없다며 해약한 땅을 공동경쟁 입찰을 통해 낙찰받은 것이다. 호반건설은 지난 2008년에도 대주건설이 포기한 인천 청라지구 20블록과 29블록을 사들인 바 있다. 이 지역은 이 후 '청약 1순위 마감'이라는 청약 돌풍을 일으켰다.

호반건설이 청라지구에 이어 세종시에서도 다른 건설사가 포기한 용지를 과감하게 사들인 배경은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민간 건설사 분양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 있다.


실례로 포스코건설이 지난 11월23일부터 3일간 세종시에 공급한 아파트의 계약을 받은 결과 총 1137가구 중 1112가구가 계약해 97.8%의 초기계약률 보였다. 이에 앞서 분양한 대우건설과 극동건설의 초기 계약률도 93%, 94%를 기록했다.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이 임박했다는 점도 과감하게 용지를 사들이게 한 요인이다. 내년 말 국무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종사자는 1만452명이다. 여기에 16개 국책연구기관 종사자 3353명, 계약직 5000여명을 합하면 2014년 말 세종시의 상주인구는 2만여명이 넘는다.


짧은 기간 내 세종시 내 용지를 신속하게 사들인 호반건설은 분양사업도 민첩하게 진행한다. 당장 이달에 1-2생활권 L2블록의 분양 사업을 시작한다. 이 단지는 60~85m²(전용면적)의 중소형 아파트 478가구로 구성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공무원 이주가 임박해지면서 청약자들이 세종시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며 "세종시가 당분간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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