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정재근 연세대 감독이 체력적인 부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연세대는 12월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경희대와 3전2선승제로 2011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19승3패를 거둔 연세대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한양대를 2승1패로 물리쳤다. 선수들은 하루 휴식을 갖고 바로 코트를 누빈다. 고려대를 2승으로 꺾고 먼저 결승에 안착한 경희대에 비해 다소 체력적인 부담에 시달릴 수 있는 셈.
하지만 정재근 연세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30일 프레스센터에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그는 “(체력적인 부담은) 경기에서 패하는 선수들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라며 “선수들 스스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10명의 선수를 최대한 활용하겠다. 빠른 교체로 체력 부담에 대한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팀의 지휘봉을 막 쥐었다. 자신의 농구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여지가 아직 부족한 셈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선수들이 느낄 수 있는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정 감독은 “체육관에 두 번 나가봤다. 이제 조직을 겨우 파악해 무언가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한다”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하지 말아야 할 것만 지적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부영 경희대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우겠다. 선수들도 한층 더 성장하고 무언가를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올해 연세대는 정규시즌, 전국체전, MBC배 대학농구 등 경희대와 네 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정 감독은 “경희대나 연세대나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장한 각오를 드러낸 건 함께 자리한 김승원도 마찬가지. 그는 “선수들의 슛 감각이 많이 살아났다. 김민구만 잘 막는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어 “국가대표에서 함께 훈련한 김종규의 장단점을 잘 안다. 리바운드를 뺏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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