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30일 오리온에 대해 해외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크다고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9만원에서 7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가치를 2012년 예상 실적에 주가수익비율(PER) 28.2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면서 "PER 28.2배는 중국 제과업체의 평균치 23.5배에 20%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으로 중국 업체 대비 오리온 중국 법인의 이익 성장률이 월등히 높은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중국법인의 주당순이익(EPS)은 공장 신설 및 현대 물류 시스템 확장으로 인한 판매 지역 확대, 강력한 브랜드력에 기반한 카테고리 확장 등의 효과로 연평균 40.9% 증가할 전망이다. 베트남 법인도 시장 성장과 원료 자급화로 EPS가 연평균 55.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은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해외 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큰 만큼 주가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인 관점에서도 고성장과 고른 분기별 비용 배분으로 4분기 해외 법인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8%에서 7.3%로 향상될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리온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해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은 각각 81.6%, 72.8%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 호조 및 중국의 광고선전비 선집행 효과로 제과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러시아법인도 딜러 구조조정이 완료됨에 따라 수익성이 회복됐고 스포츠토토도 기저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플렉스가 유일하게 실적이 악화됐다. 영화 '고지전' 관객수가 300만명에 그치면서 35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전체적으로 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작은 영화들이 개봉돼 손실 위험이 축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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