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거액의 회삿돈 횡령 혐의가 있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다음 달 1일께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 수사를 위해 최 부회장에게 내달 1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대해 최 부회장은 다음날인 2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출석 일정은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앞서 검찰은 SK그룹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전·현직 임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SK 계열사 자금이 베넥스를 통해 총수 일가의 개인 선물투자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SK그룹 지주회사인 SK홀딩스의 재무책임자(CFO)인 장모 전무를 불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 부회장 형제가 베넥스에 계열사 자금을 투자하고 자금 중 일부를 횡령하는 데 관여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SK그룹 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자금 일부를 돈세탁을 거쳐 빼돌린 뒤 선물투자 또는 투자손실 보전에 전용한 과정을 최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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