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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낙인' ELS, 내가 제일 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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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손실 줄여 인기
'무조건 보장' 아니야..투자시 잘 살펴봐야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한달 만에 다시 코스피 1800선이 무너졌던 지난 23일. 표성진 미래에셋증권 압구정지점 차장은 이날 혼자서 ELS 단 한 종목만 4억원어치를 팔았다. 회사 전체 모집금액 50억원의 거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 말 그대로 '불티나게' 팔리는 인기를 실감했다. 표 차장은 "지수가 최초 기준가격의 절반 위에만 있으면 34.2%(3년)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노 낙인(No Knock In: 원금손실구간 없는)' 상품이었다"며 "지수가 많이 하락한 날이라서 반응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의 불안으로 안전추구 성향이 강해지면서 '노 낙인' ELS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낙인 지점이 하방 40%로까지 계속 낮춰지더니 급기야는 이를 아예 없앤 상품까지 등장한 것. 하지만 낙인이 없다고 해서 원금이 무조건 보장되는 것은 아닌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 낙인' 상품은 만기 이전에 기초자산 가격(지수 또는 종목 주가)이 얼마로 떨어지든 원금에는 아무런 손실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중간에 단 한 번이라도 낙인 배리어(통상 최초 기준가격의 40~55%선) 아래를 터치하면 원금이 깨질 수 있는 일반적인 스텝다운형 ELS와는 차별화 된 상품. 급락장에서 입은 상처가 인기 비결이다.

김영주 한국투자증권 V프리빌리지 차장은 "투자했던 ELS의 기초자산이 주가급락으로 인해 낙인 아래로 떨어지는 경험을 했던 투자자들이 '노 낙인'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임병용 우리투자증권 강남프리미어블루 팀장은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주가가 중간에 아무리 많이 떨어져도 상관없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안정성을 더한 대신 수익률은 '낙인' 상품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낙인이 없는 상품들은 수익률이 0.5~1%포인트 정도 낮아진다. 일종의 보험료를 지불하는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노낙인 상품이 완벽하게 안전한 것은 아니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뿐이다. 3년 만기를 맞은 날의 기초자산 가격이 미리 정해놓은 '수익실현 구간(보통 최초 기준가격의 50~65%선)'보다 아래로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원금의 절반 가까이를 날릴 수도 있다.


김영주 차장은 "노낙인 상품은 최종 만기 때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구간이 얼마나 낮게 설정돼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낙인이 있는 일반 스텝다운형 ELS 상품과 비교할 때도 수익률과 함께 최종만기 때의 수익실현 구간을 잘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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