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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날씨경영 인증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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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기상청(청장 조석준)은 날씨정보가 기업경영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날씨경영 인증제도'를 도입해 운용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날씨경영 인증'은 날씨정보를 경영활동에 활용해 높은 수익을 내거나 기상재해로부터 안전성을 획득한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부여된다.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날씨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 산업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기업들이 기상정보를 경영기법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적용되는 산업 분야도 과거 농업, 건설, 레저 등에서 교통, 금융, 통신, 해양, 환경보건, 제조, 무역, 수자원, 유통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날씨 정보를 기업경영에 적극 도입한 대표적 사례는 삼성 에버랜드다. 에버랜드에서 운영하는 5개의 골프장은 기상정보를 활용한 '잔디관리 예보시스템(Turfgrass Warning System, TWS)'을 자체 개발해 잔디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효과는 분명했다. 강수, 기온, 습도 등 날씨 정보와 연동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단위면적당 농약 살포 횟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29.4% 줄였다. 잔디 교체 비용 또한 총 8000만원이 줄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이 전국 369개 골프장에 설치될 경우 농약사용 절감분 111억원과 잔디교체비용 절감 74억원을 더해 총 185억원이 절감된다. 여기에 농약살포 및 잔디교체 작업 인건비와 장비사용 유류비 및 기타 자재비 등을 감안하면 그 경제적 효과는 더욱 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같은 핵심기술 지원이나 교육 및 컨설팅 제공이 날씨경영 인증제도의 도입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날씨경영분야는 그 효용성에 비해 전문인력과 인프라 부족으로 자문이나 관련 기술력의 한계가 크다”며 “이 인증제를 통해 날씨경영에 필요한 자문을 제공하거나 기술 개발에 필요한 전문인력이나 교육을 제공해 기상정보의 활용범위를 넓히는 창구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르면 내년 초 기상청 본청과 기상산업진흥원 인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기상전문가를 통한 기상사업화 컨설팅 등 지원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날씨경영 인증을 받은 기업은 날씨경영 컨설팅 및 홍보활동 지원, 대한민국 기상정보 대상 참여 시 가산점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날씨 경영 인증을 원하는 기업은 날씨경영인증 홈페이지(wcert.kmipa.or.kr)를 통해 다음 달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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