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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이 밀어올린 코스닥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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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 장 밀리면 더 위험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11월 들어 유럽발 먹구름이 다시 몰려오면서 코스피가 뒷걸음질 치고 있는 사이 코스닥은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신(자산운용사)을 비롯한 국내 기관 투자자가 꾸준히 코스닥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덕분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강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2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투신권은 11월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3주 연속 매수세(18일 기준)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투신권이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141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3주 연속 '팔자'에 나서 219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특히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프랑스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11월 셋째 주에는 코스피 시장에서 2510억원 어치를 팔고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와 프로그램 매도 공세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코스피 대형주를 피해 코스닥 주식을 택한 것.

기관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코스닥은 6주째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극복, 11월 들어 2.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66% 하락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코스닥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만 한 환경”이라며 “대응이 어렵다고 해서 주식 비중을 완전히 비울 수는 없기 때문에 가격 매력이 높은 주식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인터넷과 게임주를 비롯한 경기 방어주가 대거 포진해있다는 점도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가능했던 이유다. 이달 들어 투신권의 러브콜이 집중된 코스닥 종목에는 다음(181억원), 제이콘텐트리(164억원), 위메이드(163억원), 에스엠(104억원), CJ오쇼핑(103억원) 등이 포함됐다. 연말 미국 소비확대와 실적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IT관련주인 멜파스(82억원)와 에스에프에이(112억원)로도 매기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상대적 강세'로 위험성도 커졌다고 지적한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시장의 안정 없이 코스닥의 강세가 더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대외 악재가 부각되면서 코스피 1800선이 무너진다면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붕괴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코스닥의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오재열 팀장 역시 “코스닥이 시장 전체의 흐름과 무관할 수는 없다는 측면에서 강세의 지속성을 보장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주당 100만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고 잘 나가던 미국 IT주 역시 밀리는 분위기”라며 “최근 코스닥 시장을 이끌어 온 스마트폰 관련주를 비롯한 IT관련주 투자는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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