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조직력과 세트피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와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벌이는 '지옥의 2연전'의 필승 무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전 1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올림픽 대표팀은 카타르와 2차전을 마친 후 곧바로 귀국해 사흘 만인 2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3차전을 갖는다. 까다로운 중동원정에 이은 장시간의 비행 등 고단한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오만을 2-0으로 꺾은 한국은 현재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해선 조 1위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 반드시 승점을 따야하는 건 물론 실점 하나도 허투루 내줄 수 없는 살얼음 레이스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현지 적응과 조직력 다지기다. 올림픽팀 선수들 대부분이 중동 원정 경험이 없는 데다 그나마 중동 원정을 치러본 윤빛가람(경남), 서정진(전북), 홍정호(제주), 홍철(성남) 등은 최근 A대표팀에서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 후 부랴부랴 올림픽팀에 합류했다. 서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결전지인 카타르에 도착하고 나서야 선수 20명 전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홍명보 감독은 카타르 현지에 도착해 "다양한 공격 형태와 빠른 수비전환을 염두에 두면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조직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까다로운 중동 원정을 앞두고 장착하는 또 하나의 필승 무기는 바로 세트피스다.
홍명보호는 21일 훈련서 좌우 코너킥과 양 측면·정면 프리킥을 하는 세트피스 상황의 공격패턴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케다 세이고 올림픽팀 피지컬 트레이너가 미리 카타르에 입국해 카타르-이라크의 연습경기를 지켜본 결과 세트피스의 필요성을 간파했다. 특히 선수들의 호흡이 완벽하게 맞지 않은 상황에서 약속된 공격패턴은 엄청난 무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홍명보 감독은 "세트피스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면 여러 면에서 불리한 원정 경기를 치르는 데 큰 힘이 된다"며 "먼저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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