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21일 한나라당의 쇄신 방향에 대해 "지금은 정책을 갖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책쇄신에 집중하고 그 다음에 정치쇄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월계동 인덕대학에서 청년창업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로부터 당 쇄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입장표명 할 뜻을 밝혔다.
"환골탈태를 위해 당명 개정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엔 박 전 대표는 "이름과 겉모양을 바꾸는 것도 어떤 때에는 필요할 지 모르지만 지금은 겉모양이 아니라 우리 속마음을 확 바꿀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창당 14주년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당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삶을 국민의 삶을 얼마나 더 챙기고, 고통받는 부분을 덜어주고, 얼마나 희망을 줄 것인가에 있으며 그것을 잘못하면 당이 존재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면서 "그 기본에 충실해 최선의 노력을 한 번 더 분발해서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제가 챙길 것이 있다"며 청년창업, 일자리, 사회보험료 지원, 근로장려세제(EITC) 강화, 대학등록금 부담완화 등에 대한 예산지원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과 관련해 제안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을 위한 한미 장관급 이상의 서면합의'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종이 한 장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간 약속이라는 문제는 지금 세상에 다 공표한 것 아닌가. 전 세계가 다 알고, 대한민국과 미국 국민이 다 안다"며 "전부가 다 어떤 약속을 국가간 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것(서면합의)이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한미FTA라는 국가간 약속이 바탕이 된 만큼 서면합의에 더이상 의미를 둘수 없다는 부정적 인식으로 해석된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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