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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도발 1년후 ③상처 남은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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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도발 1년후 ③상처 남은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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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북한의 포격 사태를 잇따라 겪은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5도는 분쟁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풍요의 섬을 꿈꾸고 있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6월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10년간 민자를 포함해 총 9109억원을 투입하는 이 계획은 주거환경 개선 등 78개 사업을 담고 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정부는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추진에 들어갈 총 9109억원(민자 포함)의 38.9%인 3550억원을 관광개발과 국제평화거점 육성 사업비로 책정했다. 하지만 국가지원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하고 '쿵'하는 소리만 나도 놀랄만큼 마음을 조이며 지낸다.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의 핵심은 서해 최북단 접경지역인 서해5도를 해양관광과 국제평화의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다. 정부는 크고 작은 분쟁으로 얼룩진 이 지역의 고유한 역사ㆍ문화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관광인프라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남북한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적인 평화의 상징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이 나오면서 서해5도를 '제2의 제주도'로 만든다는 인천시의 구상도 점차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평화공원, 골프장, 카지노 등을 갖춘 국제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해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집중 유치할 방침이다. 시 산하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6월 중국 최대 인바운드 여행사인 화방관광과 공동으로 '백령도ㆍ대청도 평화투어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서해5도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해삼섬 단지' 조성도 추진된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해삼을 백령도 등지에서 양식해 공급하면 대중국 수출을 통해 주민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연간 해삼 소비량은 120만t 정도이지만 자체 생산량은 25만t에 그쳐 해삼 양식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차세대 수출전략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시는 관광객과 주민 편의를 위해 인천~백령도 항로에 2500t급 대형여객선, 인천~연평도 항로에 500t급 초쾌속선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도 포함됐다.


연평도 주민들이 대피할수 있는 대피시설도 대폭 보강했다. 북한 포탄이 떨어진 연평면사무소 창고 부지에도 28억여원(국비 25억여원)을 투입해 330㎡ 규모의 지하 대피시설을 완성했다. 포탄을 맞아도 견딜 수 있도록 벽체와 슬래브가 두께 50㎝ 정도로 시공됐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1주년 시점인 오는 23일까지 임시 대피시설을 완공하고 전화기, 싱크대, 가구 등 추가 마감공사는 연말까지 끝낼 예정이다.


북한의 포격 이후 신설된 대피시설 7곳은 산속의 요새로 만들어졌다. 이곳은 두꺼운 강판으로 최종 마무리된 뒤 복토하는 등 군부대 시설과 같은 수준으로 안전이 강화됐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을 모두 씻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포격을 당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일부 주민들은 아직도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고 보일러나 냉장고의 작은 소음에도 놀라 잠에서 깨는 등 불안과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 나은병원이 지난달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공동으로 연평도 주민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검진 대상 주민 150명 중 상당수가 외상 후 스트레스(PTSD) 검사에서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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