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코미디 빅리그>│우정으로 쌓아올린 무대 위에서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코미디 빅리그>│우정으로 쌓아올린 무대 위에서
AD


“개그맨들끼리의 ‘우정 끈끈이’를 느꼈습니다!”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최종 라운드에서 김미려가 밝힌 소감은, 이들의 리허설 현장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것이다. <코빅>에 출연한 11개의 팀 사이에 흐르는 건 상금 1억 원을 향한 긴장감이 아니라 무대의 절실함을 아는 사람들끼리의 동지애다. 도움은 이 팀에서 저 팀으로 전달되고, 모두들 그 틈에서 성장한다. 아메리카노의 코너를 도와주고 있는 4G의 양세형은 “‘4G리카노’로 팀 이름을 바꾸자”고 슬쩍 농담을 던지다가도, 막상 4G의 리허설이 시작되자 김석현 PD를 향해 “오늘 기욱이 형 오버하는 거 많이 봐 주십시오”라고 진지하게 선전포고한다. 허나 <코빅>에서의 도움이 반드시 무대에 함께 서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각각 갈갈스와 요시모토 군단의 카우카우에게 녹화장이 울릴 정도의 큰 웃음으로 화답한 안영미와 박준형처럼, 무대 아래에서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방식도 존재한다.

<코미디 빅리그>│우정으로 쌓아올린 무대 위에서


이런 ‘우정 끈끈이’를 코미디언들만이 공유하는 건 아니다. 김석현 PD를 비롯한 스태프들 또한 팀의 일부로 인식될 정도다. 아3인의 이상준은 리허설 중 “머리채 다 뜯긴 거 어쩔 거야 저거!”라는 대사를 하다가, 모자로 머리를 가린 김석현 PD의 심상치 않은 눈빛에 “(이 대사) 하지 말까요? 저도 대머린데요”라며 장난을 친다. 또한 졸탄의 한현민은 이재형에게 “와, 형! 세트가 너무 만족스러운데? 한 번 해야겠는데?”라는 말을 건넴과 동시에 세트 감독 앞에서 두 팔을 좌우로 흔들며 “감독님~ 우리 감독님~”이라는 애교스러운 노래를 부른다. 코너를 검사하는 스태프들과 확인 받는 연기자들이라는 개념보다, 이 리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운명 공동체’라는 말이 훨씬 어울리는 그림이다.

<코미디 빅리그>│우정으로 쌓아올린 무대 위에서


물론 이런 분위기와는 별개로 “오늘 내가 출연한 두 코너 중에 하나만 재방송에 나오면 돼. 오늘 로또다, 진짜”라고 털어놓은 박휘순이나 첫 5위를 하고 “여기까지 올라오기가... 진짜 힘드네요”라며 눈물을 보인 윤택처럼, 코미디언들에게 순위 경쟁은 늘 치열하고 힘들다. 하지만 아메리카노는 옹달샘의 독주를 쉽게 점치던 사람들의 뒤통수를 멋지게 때렸고, 비포애프터는 최종 라운드에 이르러 처음 5위에 오르며 마침내 승점을 따냈다. 어쨌든 <코빅>이라는 리그 안에서 예상치 못한 변화는 결국 생긴다는 뜻이다. 예상이 깨지는 순간, 코미디는 더 크게 터진다. 약 한 달 후 시작될 시즌 2에서는 누가 우리를 또 놀라게 할까. 그 전에, 최종 1위에 올라 1억 원을 받게 된 옹달샘이 정말로 전 출연진에게 해외여행을 쏠 것인지가 가장 궁금하긴 하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10 아시아 사진. 채기원 ten@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