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교통안전공단이 청렴 경영을 위해 인사 비리자 7명을 파면했다.
정일영 이사장 이하 임원 등 교통안전공단 간부진은 20일부터 주말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인사 비리로 얼룩진 조직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지난 17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진급한 184명 가운데 41명이 인사 청탁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어 승진 및 전보, 인사청탁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전·현직 고위 간부와 노조위원장 등 4명을 구속했다. 이어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중개한 공단 직원 등 20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상대적으로 경미한 9명은 기관통보 조치했다.
정 이사장은 이처럼 조직내 깊숙이 뿌리박힌 비리를 제거하고자, 전 경영지원본부장 및 노조위원장 등 7명을 파면했다. 금품을 주고받은 직원 16명은 해임 조치했다. 이외 관련자도 전원 직위 해제했다. 이어 경찰에서 공식적 통보가 이뤄지면 중징계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속전속결로 중징계를 단행한 이유는 비리를 척결하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각심을 줄 순 있어도 몇 년간 뿌리 깊게 박힌 비리가 과연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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