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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서울대 관·학 협력사업 주민 반응 좋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47초

교육, 문화예술, 지역경제, 자원봉사 등 9개 분야 55개 협력사업 호응 얻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대학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 모씨는 요즘 마음이 즐겁다. 집에 돌아와도 방문을 닫고 들어가 눈 마주치기도 꺼려하고 성적도 떨어져 걱정을 끼치던 중학생 외동아들이 요즘 들어 표정이 부쩍 밝아졌다.


일주일에 두 번씩 서울대학생 형이 학교로 찾아와 학습지도를 해주는데 단순히 공부만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교우관계나 이성문제 등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털어 놓을 수 없는 이야기도 나누며 형제처럼 지내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서울대학교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학·관 협력사업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관악구는 서울대학교 개방과 참여를 유도하고 우수한 인력과 시설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서울대와 협력 전담조직인 ‘서울대협력팀’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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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 1월에는 관악구와 서울대학교의 상생발전을 위해 포괄적 협력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

4월에는 ‘관악구-서울대 발전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사업을 발굴·추진하는 총괄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문화예술·지역경제·자원봉사 등 총 9개 분야, 55개 학·관 협력사업을 관악구 18개 부서와 서울대 27개 단과대학(기관)이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27개 사업은 신규로 개설됐다.


‘평생학습을 포함한 교육’은 9개 분야 중 가장 활발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로 관악영재교육원, 관악시민대학(원) 등 70여 개 평생학습 강좌가 있다.


지역주민의 인문학적 소양과 자질을 양성하기 위한 ‘찾아가는 인문학 대중화 사업(G7)’과 문화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한 ‘도슨트 과정’ 등은 신규 사업이다.


특히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실시한 ‘대학생 멘토링 사업’은 학생들의 순수한 재능기부로 이루어졌으며 기존 ‘SAM 대학생 멘토링 사업’과 ‘법학전문대학원 프로보노 모임’이 있는데 학습중심 멘토링 유형을 탈피해 테니스 레슨과 멘토링을 접목한 ‘TNT 나눔 스쿨’을 새로이 추진했다.

또 2014년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제2부설고등학교 설립’은 우수 명문고등학교 유치로 관악구 교육환경 개선과 서남권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예술 분야’도 서울대학교의 ‘화요음악회’, ‘정기 오페라 공연’ 등에 관악구민을 초청하는가 하면 관악구청의 ‘열린뜨락음악회’를 관악사(서울대 기숙사)에서 개최해 서울대학생들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협력 대상은 서울대학교 동아리까지 확대 돼 ‘자원봉사 분야’에서는 서울대학교 동아리가 중·고등학생과 함께 추진하는 ‘Co·Co Vol’ 협력 자원봉사활동, 지적장애인과 함께하는 ‘서울대 불꽃슛 농구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서울대학생들의 사회봉사활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더욱이 오연천 서울대학교 총장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능력 배양’ 등 봉사하는 서울대 인재상을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도 서울대학생의 재능기부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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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분야’는 앞으로 상호협력을 통한 발전이 기대되는 부분으로 낙성대 전철역 주변부터 서울대학교 후문 일대에 연구·업무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용도지역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완료했다.


서울형특화산업지구 지정 신청 등을 통해 R&D, IT·BT·NT 등 지식기반 산업을 집중 육성할 수 있는 벤처밸리도 조성되며, 서울대학교 기숙사 주변에는 첨단 연구개발(R&D)센터도 들어선다.


서울대의 우수한 인력과 연구기술을 활용해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협력함으로써 산업기반이 취약한 관악구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서울대학교 전문가를 활용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위탁 운영, 저출산 시대에 자녀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한 아이 돌보미 서비스 지원, 서울대보라매병원과 함께하는 다양한 보건의료 연계사업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 서울대 후문을 경유하는 공항버스 노선(6017번) 신설, 서울대학교 내 휴식공간 제공, 면학 환경 개선을 위한 옥상공원화 사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관악구와 서울대학교가 더욱 긴밀한 교류와 소통을 통해 관악구는 행정적, 재정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서울대학교는 우수한 인적, 물적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조력자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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