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는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차 민관 합동 경제·금융 점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국제금융시장과 세계경제 동향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면서 의견을 교환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놨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측에서 금융위원회 추경호 부위원장과 한국은행 이주열 부총재이 참석했으며, 민간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 대우증권 마득락 상무, SC제일은행 오석태 상무, 삼성증권 윤석 전무, 한국투자공사 이기홍 증권운용실장, UBS 홍준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탈리아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증가했으나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간 내에 유럽재정위기 해결책이 도출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상당한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와 비교해서는 현재의 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으며, 기업들의 재고수준이 낮은 수준이어서 수요가 감소하더라도 재고조정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세계경제 흐름은 유럽재정위기 진행상황에 따라 불확실성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신흥국이 세계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시기적으로 이탈리아 국채 만기가 집중돼 있는 내년 상반기가 세계경제 향방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 장관은 이같은 상황 인식에 공감하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만반의 대비를 해나겠다"면서 "정부는 유럽재정위기 전개추이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경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가고 거시건전성 제고 등 체질개선 노력을 계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