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대학) 등록금이 2배 올라간 것이 (마치) 우리 정부가 그렇게 한 것처럼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주요 대학 총장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우리 정부 들어 (대학) 등록금을 못 올리게 했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학) 총장님들이 요즘 힘든 일이 많다"며 "(등록금 문제로) 총장들이 학생들 사이에 끼어 힘들 것이다. 재단도 끼어 있고 굉장히 힘들 것이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17~22일 동남아 순방과 관련해 "인도네시아는 7개년 계획을 세웠는데 우리가 주 파트너"라며 "일본과 중국이 강력하게 원했지만. 자카르타에 경제 협력 사무소를 세우고 7개년 계획에 한국 기업이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인도네시아가 북한과 가깝다는데'라는 질문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중립국이다. 오랫동안"이라며 "인도네시아 정상이 한 말이 있다. 북한 '김정은이 스물 몇 살 되는 사람이 대장이 됐다는데 나는 육사를 1등으로 나오고 별을 따는데 수십 년 걸렸다'는 얘기를 하더라. 우리와 같이 하면 잘 될 것이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과 관련해서는 "나는 베트남을 보면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과 그렇게 전쟁을 했는데 그런 말을 안 한다. 한국도 파병을 해서 싸웠는데 그런 말을 안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데에 배울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번 베트남 신부가 결혼한 지 몇 일 만에 죽었다"며 "(주베트남) 대사를 시켜 시골집에 찾아가 위로를 전하고 베트남에 갈 일이 있어 주석을 만나 '미안하다'고 했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그런데 베트남 주석이 놀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가져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말하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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